1422株 배정받고 참여안해
금투협 '불성실 참여' 제재
[ 임도원 기자 ] ▶마켓인사이트 1월5일 오전 4시48분
KT오토리스가 지난해 ‘흥행 대박’을 터뜨린 삼성SDS 공모주를 배정받아 놓고도 청약을 하지 않아 금융투자협회 제재를 받았다. 증권업계에서는 KT오토리스가 확실한 투자차익이 예상됐던 삼성SDS 공모주를 포기한 데 대해 의아해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최근 KT오토리스에 대해 ‘불성실 수요예측 참여’에 따른 제재로 올해 8월까지 8개월 동안 공모주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것을 제한했다. KT오토리스는 지난해 10월 말 삼성SDS가 공모가를 확정하기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 참여해 공모주 1422주를 배정받았으나 지난해 11월 공모 기간에는 청약하지 않았다.
공모가 19만원이었던 삼성SDS는 5일 31만원에 마감했다. 실제 청약해서 보유하고 있다면 1억7000만원이 넘는 평가차익을 거둘 수 있었던 셈이다. 지난해 11월26일 기록한 상장 이후 최고 주가(42만9500원)를 기준으로 하면 평가차익은 3억4000만여원에 달한다.
KT오토리스는 “지난해 10월 말 삼성SDS 수요예측에 참여한 뒤 청약을 앞둔 시점에서 2015년 사업계획 및 전략을 세웠다”며 “그 결과 여신전문금융회사로서의 본업인 리스와 할부금융에 집중하기 위해 공모주 투자 등 부수 업무는 과감히 조정하기로 결정해 청약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삼성SDS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가들은 대부분 공모주를 많이 배정받기 위해 3개월간의 의무보유에 동의했다. KT오토리스는 2월까지 공모주 투자금이 묶이는 데 대한 부담도 작용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KT오토리스는 2011년 12월 KT렌탈의 자동차 리스 사업부문이 분할해 설립된 회사다. KT렌탈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2013년 매출(영업수익)은 352억원, 영업이익 112억원, 당기순이익은 89억원이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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