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월드 팩트북'(국가정보보고서) 한국편 지도에서 독도의 미국식 표기인 '리앙쿠르 암초'가 빠진 것과 관련해 정부는 5일 "필요한 시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정부는 그간 미국 측의 독도와 동해 표기 관련 우리 입장을 명확하게 전달해 왔으며 CIA와 미국 국무부에 대해서도 이와 같은 우리의 입장을 재차 전달했다"면서 이같은 정부 입장을 밝혔다.
이 당국자는 "앞으로도 각종 계기에 미국 측에 독도 및 동해 표기에 대한 우리 입장을 지속적으로 설명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IA는 그동안 인터넷에 게재되는 월드 팩트북 페이지 한국편과 일본편 지도에 모두 '리앙쿠르 암초'를 표기해 왔다.
그러나 새 자료에 따르면 리앙쿠르 암초는 한국편 지도에는 없고 일본편 지도에만 등장한다.
정부는 이런 사실을 파악하고서 외교 채널을 통해 미국 측에 지난주께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미국은 정책적인 이유에서는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CIA는 월드 팩트북 한국·일본편 페이지에 "1954년 한국에 점유된 리앙쿠르 암초에 대해 한국과 일본이 영유권을 주장한다"는 설명도 싣고 있다.
이는 독도에 대한 영유권 분쟁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과는 다른 것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CIA의 월드 팩트북 관련해서는 계기별로 계속 (미측에)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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