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 재개발·재건축 활기 기대…삼성물산·GS건설·현대건설
운송 - 저유가·저금리 수혜 종목…한진해운·아시아나항공
조선 - 해양설비 시장 회복 조짐…수주물량 43% 늘어날 듯
[ 윤정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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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증권사들이 추정한 코스피200 종목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131조원 수준이다. 지난해 초 연간이익 추정치가 145조원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눈높이가 낮아졌다. 예측하기 어려운 대내외 변수가 많아서다. 이달에 나올 작년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나쁘면 올해 실적 추정치도 덩달아 더 낮아질 수 있다. 실적 개선 종목을 선별하는 작업이 더욱 중요한 이유다.
◆견조한 반도체, 살아나는 건설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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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모바일, 서버, PC의 D램 수요 증가는 계속될 것”이라면서도 “스마트폰 성장이 둔화되고 있고 PC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기는 쉽지 않아 올해 D램 수요 증가율이 지난해 수준을 넘어서기는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업종 내 선호주로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꼽았다. 한국경제TV 와우넷 파트너인 송관종 대표도 “SK하이닉스는 D램 시장 호황과 낸드플래시 분야의 경쟁력 회복으로 실적을 통해 올해 증시를 빛낼 종목”이라고 말했다.
서울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늘어나 건설업종의 실적도 좋아질 것이란 기대가 크다. 박상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건설업은 2013년 부실을 정리했고 지난해 안정기를 거쳐 올해는 성장기에 접어들 것”이라며 “올해는 업황 개선세가 본격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선호주로는 삼성물산, GS건설, 현대건설 등을 눈여겨 볼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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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 시행되면서 통신서비스 업종의 실적도 호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가입자를 현 수준으로만 유지해도 데이터 사용 증가에 따른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상승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통법 시행 후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통신사로 SK텔레콤을 꼽았다. 안 연구원은 “기존 통신산업을 넘어 다양한 방식의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으로 영역 확대를 해 나가기에 상당히 유리한 회사”라고 평가했다.
◆변수 수혜주, 실적 개선 추이도 점검
항공산업의 경우 공급 과잉에도 불구하고 6% 수준의 여객 수요 성장이 예상된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세계, 국내 수요 증가가 경제 활성화의 핵심 요인이고 유가는 부수적인 변동 요인”이라며 “유가 하락의 1차적 수혜자는 연료비가 감소하는 항공사고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레저 부문의 기업은 2차 수혜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송관종 대표는 올해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는 종목으로 인선이엔티를 꼽았다. 송 대표는 “자동차 자원순환센터 가동으로 지난해 4분기부터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며 “신규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고 1월부터 자동차 대체 튜닝부품 인증제가 시행되면 종속회사 인선모터스 실적이 본격 반영돼 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