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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2015 기업 다시 뛴다] 에쓰오일, 과감한 설비투자로 수익·효율성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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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태 기자 ]
에쓰오일은 국제유가 급락과 경쟁 심화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카드로 공격 투자를 꺼내 들었다. 미래를 주도할 수 있는 과감하고 선제적인 신규 투자로 정유, 석유화학, 윤활기유 등 핵심 사업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에쓰오일은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대규모 신규 투자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국제유가 하락과 석유제품의 글로벌 공급과잉 등으로 정제 마진이 점차 줄어들고 있어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선제적으로 확보해 미래에 대비하겠다는 전략에서다.

이 회사는 울산 온산공단에 중질유 분해시설과 프로필렌 등 올레핀 다운스트림 생산공장을 올초 착공해 2017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이곳에서는 값싼 벙커C유에서 합성수지 원료인 프로필렌 등 올레핀 다운스트림 제품과 휘발유를 생산하게 된다. 프로젝트 투자액은 5조원가량으로, 2011년 온산공단에 세계 최대 규모의 파라자일렌(PX) 공장을 가동한 이후 3년 만의 대규모 투자다.

회사 관계자는 “값싼 잔사유를 고가의 올레핀 다운스트림 제품과 휘발유로 전환하게 되면 정유사업의 수익성 개선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공장 시설개선 사업도 착수한다. 정유·석유화학 분야의 운영비용 절감과 효율화,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능력을 키워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오는 2월부터 2년가량 진행하는 시설개선 투자에는 2000억원가량을 투입할 예정이다. 증산이 아닌 포트폴리오 개선만으로도 효과를 얻을 수 있어서다. 에쓰오일은 이번 시설개선 투자를 통해 저부가가치 제품의 생산을 줄이고 부가가치가 높은 초저유황 경유(ULSD)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석유화학시설도 시설개선 투자로 신규 설비투자에 비해 훨씬 적은 비용으로 생산능력을 늘리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성질이 다른 원료에 유연하게 적응하는 설비개선 사업도 추진해 생산 단가를 더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에쓰오일은 벙커C유 등 저부가가치 제품 생산은 줄어드는 반면 부가가치가 높은 초저유황 경유가 10%가량 증가하게 된다. 또 파라자일렌은 5%, 벤젠은 8% 이상 생산량이 늘어나게 된다. 이러한 프로젝트 효과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프로젝트가 완료되는 2018년에 1000억원 안팎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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