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기자 ] “예술 보석(아트 주얼리) 시장은 5조2000억원 규모의 국내 전체 귀금속 시장에서 1%도 채 되지 않습니다.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큰 틈새시장이라는 얘기입니다.”
최우현 크레오로 대표(52·사진)는 홍익대 금속공예과를 졸업한 뒤 이탈리아 피렌체와 밀라노에서 유학한 국내 1세대 보석 디자이너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의 도움을 받아 1991년 크레오로를 창업했다. 크레오로는 ‘보석으로 만드는 창조물’이라는 뜻이다.
최 대표는 개인전 23회, 단체전을 250회 이상 열었고, 얼마 전 작품활동 25주년을 기념한 도록도 펴냈다. 니트인형작가로 활동하는 모친 서윤남 작가(82)와 함께 ‘엄마와 딸의 하모니전’이란 전시회도 열었다.
최 대표는 “기능올림픽 심사위원을 지낸 어머니는 여태까지 만든 인형만 1000개가 넘을 만큼 활발하게 활동 중”이라며 “내가 하는 예술 보석 디자인이나 어머니의 인형 작업은 주부들이 부담 없이 뛰어들어 나이가 들어서까지 꾸준히 할 수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그는 “보석은 재고처리 부담이 없어서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 1인 기업을 차리기에도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예술 보석은 개성 있는 디자인 작품을 내 몸에 착용하는 개념”이라며 “티파니 까르띠에 등 고가지만 디자인이 천편일률적인 액세서리보다는 나만의 장신구를 찾는 이들이 최근 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가 최근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프랑스어로 ‘단춧구멍’이란 뜻의 부토니에다. 턱시도 양복재킷 등 남성복의 단추 구멍에 꽂는 액세서리다. 그는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남성들을 겨냥해 3만원대부터 100만원대까지 다양하게 내놓고 있다”며 “두바이 왕자도 내가 디자인한 부토니에를 꽂고 다닌다”고 설명했다.
그는 “루비와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는 보석은 저녁 무렵 샹들리에의 반짝이는 조명을 받는 것이 좋고 산호석이나 진주 등 반투명한 보석은 이른 시간대에 좋다”며 “보석도 경우에 따라 알맞게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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