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단말기인 갤럭시노트3가 새해 첫날부터 사실상 공짜폰이 됐다.
출시 15개월이 지나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의 보조금 상한제 규정을 적용받지 않기 때문이다. 이동통신 3사가 잇달아 지원금을 올리면서 갤노트3 구매 부담이 크게 줄어든 것.
KT는 1일부터 ‘순완전무한 99요금제’ 기준으로 갤노트3 공시지원금을 기존 25만 원에서 출고가와 같은 88만 원으로 올린다고 밝혔다. 요금제가 상대적으로 고가이긴 하지만 최신 단말기에 출고가와 맞먹는 보조금을 줘 공짜폰 수준으로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작년 12월24일 갤노트3 공시지원금을 60만 원(LTE8 무한대 89.9 요금제 기준)으로 올렸고, 27일엔 SK텔레콤이 해당 단말기에 72만5000원(전국민 무한 100 요금제 기준)을 지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SKT는 출고가 55만 원인 갤럭시S4도 1일부터 지원금을 최대 50만 원까지 올렸다. 공시지원금의 15%까지 줄 수 있는 유통점 지원금까지 받으면 공짜폰인 셈이다. 다만 가입하는 요금제가 저렴할수록 지원금 규모도 줄어든다.
업계 관계자는 “이통3사의 보조금 인상 경쟁이 구형 단말기에서 신형 단말기로 옮아가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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