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컨소시엄이 뛰어든 멀티플렉스 영화관 메가박스 매각 작업이 2대 주주인 제이콘텐트리의 반발로 지연되고 있다.
1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메가박스 1대 주주인 맥쿼리펀드(지분 50%)는 지난해 12월24일 중국계 오리엔트스타캐피털 컨소시엄과 회사 지분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컨소시엄엔 중국계 기업 3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가박스는 멀티플렉스 영화관으로서의 브랜드 가치뿐 아니라 서울 강남 등 쇼핑 중심지에 지점이 위치해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메가박스 2대 주주인 제이콘텐트리(지분 46.31%)가 제동을 걸었다. 맥쿼리펀드의 지분 우선매수권을 보유한 제이콘텐트리가 본 계약의 효력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중국 컨소시엄의 소요 자금 절반 가량에 대해선 자금 조달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일각에선 제이콘텐트리가 매출 50%와 이익 80% 가량을 창출하는 ‘캐시카우’인 메가박스를 매각하기 아까워 본 계약 체결 효력을 늦춰 시간을 벌고, 대책을 마련하려는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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