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진-EY한영-삼일-삼정 順
안진, 사모펀드 선점 효과 봤다..한영 인수자문 승률 높아
이 기사는 12월31일(15:4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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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로이트안진이 올해 회계자문 시장에서 전통 강자인 삼일회계법인과 삼정KPMG를 제치고 1위로 뛰어올랐다. EY한영이 2위로 약진했다.
31일 마켓인사이트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딜로이트안진은 발표(잠정협약 또는 본계약 체결 시점),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포함) 기준으로 17조3368억원 규모의 회계자문을 맡아 1위를 차지했다. 건수로는 44건이다. 이로써 딜로이트안진은 지난해 회계자문 3위에서 1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딜로이트안진은 올 한 해 '메가 딜'을 싹쓸이했다. 특히 사모펀드(PEF) 시장 선점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올해 최대 인수합병(M&A)인 6조1700억원짜리 OB맥주 매각자문을 과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및 어피니티로부터 따냈고, 칼라일이 2조원 규모 ADT캡스를 인수할때도 자문을 맡았다.
산업은행PE가 동부특수강을 인수할땐 인수자문, 6개월 뒤 현대제철에 팔때는 매각자문을 '쌍끌이'로 맡아 회계업계의 부러움을 샀다. 오릭스가 현대로지스틱스를 인수할때도 딜로이트안진을 썼다.
딜로이트안진은 한화그룹이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등 삼성그룹의 방산 화학 사업부를 1조9000억원에 인수하는 것에 대해서도 자문을 따냈다.
지난해 4대 회계법인중 회계자문 꼴찌였던 EY한영은 올해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건수는 18건으로 많지 않았지만 OB맥주, 포스코특수강, 효성 패키징 사업부 등 '빅딜'에서 인수쪽 자문을 맡아 인수전 승률 측면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총 회계자문 규모는 10조869억원이다.
삼일회계법인은 47건이라는 최다 자문건수에도 불구하고 금액에서 밀렸다. 총 8조6493억원이다. 중소형 딜을 주로 맡았기 때문이다. 그나마 조(兆) 단위인 ADT캡스와 팬오션 매각자문으로 자존심을 살렸다.
지난해 회계자문 1위였던 삼정KPMG는 4위를 차지했다. 27건에 4조4058억원의 회계자문을 맡았다. LIG손해보험, 동양파워, 현대상선LNG사업부 등에 대한 매각자문을 맡아 M&A 시장에서 어느정도의 신뢰는 유지했다. 또 '단골'인 MBK파트너스의 테크팩솔루션 매각도 자문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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