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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차기 당권 후보 '박지원·문재인' 본격 선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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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의 차기 당권에 도전한 후보들이 31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애초 양강 구도를 형성한 박지원·문재인 후보(기호순)는 본선 경쟁력을 높이려고 당의 주요 지지 기반인 호남과 각종 선거의 승부처로 꼽히는 충청 민심 확보에 나섰다.

본선에 들어갈 3명을 뽑는 컷오프(예비경선)의 마지막 티켓 한장을 두고 경쟁하게 된 박주선·조경태·이인영 등 세 후보는 예비경선 선거인단인 중앙위원들을 집중 공략하고 나섰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의 한 영화관에서 최근 흥행을 이어가는 영화 '국제시장'을 관람했다.

문 후보 측은 "윤 감독의 할아버지께서 흥남에 있던 비료공장에 다니셨는데 문 의원 아버님이 흥남시청 비료계장으로 근무하시면서 서로 아셨다고 한다"며 "흥남에서 철수한 이력도 같고 해서 감독 측에서 같이 봤으면 좋겠다고 제안이 왔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후 충북으로 내려가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시종 충북지사와 면담한다.

충청은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보트를 쥐었던 곳인 만큼 영호남 대결로 구도가 짜인 이번 전대에서도 충청권 표심이 중대 변수로 떠오르는 상황이다.

전날 충남지역을 방문했다가 전북으로 이동한 박지원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전주 시의원 간담회를 시작으로 전북 표심 다지기에 나섰다.

이날 박 후보의 전북행은 전국에서 권리당원이 가장 많은 곳인데다 호남의 세 곳 중에서는 박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가장 약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북출신인 정세균 의원의 불출마로 유동성이 커진 전북 표심을 선제적으로 끌어안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실제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정 의원을 지지하는 모임인 '국민시대' 사무실을 방문해 간담회를 연다.

박주선 후보는 지역 연말 행사를 소화한 뒤 예비경선 선거인단들을 찾아다니며 맨투맨 면담에 나선다.

조경태 후보도 서울지역을 돌며 구청장 면담에 주력하고, 이인영 후보는 강원도를 찾아 지역위원장 공략에 주력한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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