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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 보고서 "美 진출때 아시아계 인구 공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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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석 기자 ]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30일 발표한 미국 소매유통시장 진출전략 보고서에서 4조5000억달러에 달하는 미국 소매유통시장에 효과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아시아계 인구를 공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내년에도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역별 특성에 맞는 유통망 진출 전략을 수립하고 인구 유입이 늘어나고 있는 아시아계 인구를 공략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혜연 연구원은 “멕시코 국경과 인접한 텍사스주, 뉴멕시코주는 히스패닉계 비중이 크다”며 “히스패닉계는 출산율이 높아 어린이용 제품 소비가 많고, 대가족 중심의 문화를 가지고 있어 대형 패키징을 선호한다는 특성에 맞춰 진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 빠르게 늘고 있는 아시아계 인구를 겨냥한 상품 판매 전략을 주문했다. 지난해 2000만명 수준인 미국의 아시아계 인구는 증가율에서 히스패닉계를 앞서고 있다.

이 연구원은 “아시아계 이민자들의 평균 나이는 42세로 비교적 높아 이민 이전의 생활 습관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며 “문화적 동질성을 통한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한국 기업의 주요 공략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소매시장 규모는 2013년 기준 4조5000억달러 규모로 한국 국내총생산(GDP)인 1조3000억달러의 3.5배에 달한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이 시장은 2018년 5조5000억달러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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