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29일 문재인 의원의 당대표 출마 선언과 함께 당권 레이스에 돌입했다.
문 의원은 2ㆍ8 전당대회 경선후보 등록 첫날인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당을 살리기 위해 몸을 던질 것을 결심했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문 의원은 "저부터 모든 것을 내려놓고 변화하고 혁신하겠다"며 대표로 선출되면 2016년 총선 승리를 이끌기 위해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선거 공약으로 "가장 강력한 당대표가 돼 정부 여당에도, 당 혁신에서도 대담하고 당당한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며 "계파논란을 완전히 없애 김대중 대통령, 김근태 의장과 함께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과 가치만 남기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역사상 가장 깨끗하고 공정한 공천혁명을 당원들과 함께 이뤄내겠다"며 "공천권 같이 대표가 사사롭게 행사해오던 권한들은 내려놓고 중앙당의 집중된 권한과 재정을 시·도당으로 분산하겠다"고 공약했다.
대선 출마 문제와 관련해선 "당을 살려놓으면 기회가 올 거라고 믿는다"며 "당을 혁신시키고 변화시키고 살려내지 못하면 '제 역할은 여기까지다' 하고 손을 들겠다"고 말했다.
해산된 통합진보당과 총선에서 연대할지에 대해선 "야권연대를 할거냐 말거냐 하는 것은 오로지 선거 시기에 국민이 연대를 지지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이날 박주선 의원은 그동안 단일화를 모색해온 김영환 김동철 의원이 출마 의사를 접으면서 중도파의 단일후보로 확정됐다.
그는 30일 출마를 선언하고 후보등록을 할 예정이다.
조경태, 이인영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추미애 의원도 출마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비노진영의 대안주자로 부상한 박영선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중임을 맡을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제3의 후보로 거론되던 김부겸 전 의원에 이어 박영선 전 비대위원장마저 출마를 포기함에 따라 당권 레이스는 박지원 문재인 의원의 양강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새정치연합은 30일 후보 등록을 마감하고 내달 7일 예비경선(컷오프)을 실시, 결선에 오르는 대표 후보로 3명, 최고위원 후보로 8명을 뽑는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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