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새벽 모래채취선과 컨테이너 화물선이 충돌하면서 부산 앞바다로 유출된 기름이 33만5200ℓ인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부산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애초 기름이 유출된 컨테이너 화물선 현대 브릿지호(2만1611t) 4번 연료탱크에는 벙커C유 46만300ℓ가 실려 있었는데 7만3100ℓ는 사고 직후 다른 연료탱크로 옮겨졌다.
부산해양서와 보험검정사, 사고선박 관계자 등이 함께 이날 4번 연료탱크를 조사했더니 남아있는 벙커C유가 5만2000ℓ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33만5200ℓ는 바다로 쏟아졌다는 계산이 나온다.
구멍 난 탱크에 남아 있던 벙커C유 5만2000ℓ는 모두 방제업체 유조선으로 옮겨졌다.
한편 사고해역 인근에 있던 기름띠는 대부분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해양서가 이날 오전 항공 예찰 결과 사고지점에서 남동쪽으로 18㎞ 떨어진 지점에 엷은 기름띠가 분포돼 있었지만 다른 곳에서는 기름띠가 발견되지 않았다.
사고해역과 가깝고 양식장이 있는 영도구 등 인근 연안에서도 기름띠는 발견되지 않았다.
부산해양서는 28일 하루 방제작업을 벌여 모두 21만2000ℓ을 수거했다.
여기에는 기름뿐만 아니라 바닷물, 방제용 흡착포가 포함돼 있어서 기름 수거량을 따로 계산하기는 어렵다고 부산해양서는 설명했다.
사고 이틀째인 이날 사고해역 인근에서는 선박 105척과 헬기 3대가 투입돼 방제작업과 예찰을 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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