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정민 기자 ] 잡화브랜드 '에스콰이아'를 운영하는 제화업체 EFC(Esquire Fashion Company)가 매각된다. 2009년 사모펀드에 인수된 데 이어 다시 한 번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EFC는 공개경쟁 입찰방식으로 기업을 매각하기로 결정, 매각 공고를 냈다고 29일 밝혔다. 매각 주관사는 딜로이트안진이 선정됐다.
EFC는 "일괄매각방식이 원칙이지만 투자자의 제안에 따라 사업부별 매각방식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인수의향서 제출기한은 내년 1월23일이다.
EFC는 올해 8월 법정관리를 신청한 상태다. 최근 수년간 매출 감소로 자금난을 겪은 끝에 올 3월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신청했으나 채권단과 최종합의에 실패, 8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현재 사모투자펀드 H&Q아시아퍼시픽코리아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에스콰이아는 1961년 고(故) 이인표 전 회장이 창업해 '3대 토종 구두'로 성장했다. 그러나 신용카드 버블 이후 금융위기 등에 따른 소비시장 위축으로 2009년 사모펀드 H&Q아시아퍼시픽코리아에 매각됐다. 사모펀드에 팔린 뒤 매출이 잠시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으나 재차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해에는 매출 1563억원, 영업손실 62억원을 기록했다. 부채총액(지난해 말 기준)은 1178억원에 달한다.
EFC 측은 "에스콰이아, 영에이지, 미스미스터, 소노비 등 브랜드를 운영하며 국내 제화시장 2위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번 매각건이 성사될 경우 기존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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