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 TV에 소니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가 내장된다는 것은 TV만 구입하면 대형 화면에서 전용 컨트롤러를 가지고 콘솔 게임을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p> <p>소니의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된 게임을 실행하고, 삼성전자 스마트TV는 화면을 역할을 한다. TV의 기능이 개선되고 통신망과 연결되면서 게임기가 없어도 고품질의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 것.</p> <p>삼성전자는 게임 콘텐츠를 확보해 잘 나가는 스마트TV 판매 확대하는데 큰 지원군을 얻었다. 소니도 더 많은 소비자에게 PS의 고퀄리티 콘텐츠를 보다 많은 사용자에게 전파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누이좋고 매부좋은' 모델을 만들었다.</p> <p>콘솔의 플랫폼 홀더가 자사의 일부 I.P를 외부 서비스로 제공한 적은 있었지만, 적극적으로 외부의 H/W를 콘솔 용 콘텐츠 유통의 인프라의 범주로 포함시킨 것은 첫 사례로 업계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p> <p>프린터나 질레트 등의 면도기와도 같이 전용 규격의 하드웨어를 싼 값에 시장에 판매하여 점유율을 높이고 이를 기반으로 해당 기기에 전용으로 사용되는 카트리지를 통해 고마진을 올리는 것은 콘솔의 비즈니스 모델과도 매우 유사하다.</p> <p>즉 5년 이상의 제품 수명 주기를 보장하는 것을 기본으로, 콘솔을 경쟁력 있는 가격을 책정해서 보급한 뒤 이를 바탕으로 형성된 시장에 전용 게임에 대한 라이선스와 마진을 통해 사업 이익을 취하는 것이 바로 콘솔 게임 비즈니스의 기본이었다.</p> <p>하지만 이번 소니가 택한 전략은 기존의 근간을 이루던 콘솔의 독점 영역을 허물며 외부 기기에도 자사의 온라인 게임 서비스 인프라가 작동될 수 있게 되는 계기를 마련했다.</p> <p>■ 소니의 절박성 자각...스마트폰 꿈쩍 안하는 닌텐도와 차별화
삼성과 소니가 손을 잡은 것도 의외다. 소니가 TV와 휴대폰화 분야보다 게임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런 사업 모델은 소니가 절박했기에 가능한 것일지도 모른다. 물론 스트리밍 서비스가 소니의 PS4의 모든 게임 영역을 포함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스마트TV 구입만으로 소니의 기존 콘솔 게임들을 플레이할 수 있게 되다는 것만으로도 차고도 넘치는 차별화 요소는 충분하다고 생각된다.</p> <p>닌텐도가 아무리 실적이 악화되어도 자사의 대표적인 게임 I.P인 '슈퍼마리오'나 '젤다'를 스마트폰 등의 외부 디바이스로 플레이 가능하게 하는 라이선스 비즈니스를 시도조차 하지 않는 고고한 노선을 지키고 있는 것과는 매우 상반되는 행보다.</p> <p>
삼성의 입장에서는 스마트TV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위해 앱 생태계 조성을 위한 노력을 해왔다. 하지만 뚜렷한 차별화를 이루지 못했던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하며 높은 차별화 요소를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p> <p>하지만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삼성이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스스로 구축해 나가려는 기회를 포기하는 또 하나의 사례가 될 것으로 보여 안타깝기도 한다.</p> <p>무엇보다 대형화되고 있는 스마트폰 화면과 높은 성능으로 치닫고 있는 태블릿 PC가 이미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용 소프트웨어의 앱 생태계를 통해 기존 콘솔 게임의 강력한 대체 시장을 만들어 낸 현 시점에서는. 두 회사의 합종 연횡이 그 시기 면에서 큰 아쉬움을 주기도 한다.</p> <p>역사에는 만약이란 있을 수 없지만, 아이폰 출시 초기에라도 이러한 혁신적인 전략을 시장에서 구사했다면 아마도 소니는 지금 보다 훨씬 더 월등한 상황을 맞고 있을지도 모른다.</p> <p>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된 삼성전자와 소니의 협력, TV와 콘텐츠의 협력 모델이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지 게임업계도 주목을 받고 있다.</p> <p>한경닷컴 게임톡 최종신 객원 기자 pnet21@naver.com
(주)파수닷컴 클라우드서비스 본부장(2014)
바른손크리에이티브(구 스튜디오나인) 대표이사 (2004~2012)
바른손커뮤니케이션즈 대표이사
세중게임박스 마케팅 팀장(마이크로소프트 Xbox)
삼성물산 해외사업팀, 신규사업기획팀 외
문화관광부 발간 게임백서 집필위원(2010~ 2013)
문화융성위원회 콘텐츠 진흥 전략 추진단(201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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