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株 11월 이후 1~6% 하락
호빵·어묵·아웃도어株 두자릿수 ↓
[ 김동욱 기자 ] 제철을 맞은 ‘겨울주’ 성적이 신통찮다. 성수기를 맞은 겨울주 대부분 주가가 11월 이후 하락세다.
26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 분석 결과, 대표적인 겨울철 수혜주로 분류되는 난방, 겨울식품, 의복, 스마트그리드 관련주 중 난방주를 제외한 대부분 종목이 겨울을 맞아 주가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들어 그나마 겨울 분위기를 낸 것은 난방주였다. 지역난방공사가 이달에 4.79% 올랐고, 도시가스 업체 삼천리는 같은 기간 3.66% 올랐다. 보일러 업체 경동나비엔은 10.93% 뛰었다. 하지만 이달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요 난방주는 11월 이후로 시야를 넓혀보면 여전히 1~6%대 하락률을 기록하는 등 성수기에 뒷걸음질한 모습이다. 성수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는 올 6월 이후 천연가스 공급가격 기준이 변경되면서 실적 불안이 커져 ‘겨울효과’를 상쇄했고, 지역난방공사는 전기사업 부문 매출이 줄면서 열 판매 부문의 효과를 잠식했다”고 말했다.
호빵이나 어묵 등 겨울철 판매가 늘어나는 식품은 이달 들어 하락세가 다소 멈춘 모습이다. 삼립식품은 11월 이후 주가가 14.84% 하락했다. 이달 들어 0.35% 반등하긴 했지만 큰 흐름을 바꾸진 못하고 있다. 어묵 제품을 생산하는 CJ씨푸드도 11월 이후 3.52% 빠졌지만 이달 0.20% 상승했다. 아웃도어나 의류업체는 올겨울 죽을 쑤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로 잘 알려진 영원무역홀딩스는 11월 이후 22.09% 하락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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