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부문 승진자 43.6%, 영업·마케팅 26.8% 등 전체 70% 넘어
[ 김정훈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26일 발표한 2015년도 임원 인사 키워드는 연구개발(R&D) 및 영업·마케팅 부문의 강화를 꼽을 수 있다.
이사대우 이상 승진 임원 중 연구개발(R&D)·기술부문에서 189명(43.6%)의 승진자가 배출됐다. 영업·마케팅부문 승진자 비중도 116명(26.8%)으로 높았다. 승진자의 70% 이상(305명)이 이들 분야에서 이뤄졌다.
◆ R&D 기술력↑ ··· 영업·마케팅 비중 확대
올해 인사 방향은 향후 현대·기아차의 연구개발 능력 강화와 영업 역량 확보에 중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차 기술 등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데다 수입차 공세와 내수 점유율 하락 등 안방 시장조차도 현대·기아차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어서다.
특히 내년에는 저성장에 따른 경쟁 심화와 환율 리스크 증대 등 어려운 시장 환경을 감안해 국내외 시장에서 판매 및 브랜드 역량을 높이는데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 역시 경영환경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한 내실경영 체제 강화와 미래 사업 확대를 고려한 조직 역량 증대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년에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 선점과 판매 확대, 신기술 우위 확보, 품질과 브랜드 향상 등 핵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사 비중이 컸다"고 설명했다.
◆ 17명 부사장 승진···작년보다 3명 늘어
이번 인사에서 사장단 인사는 수시 발탁하는 정몽구 회장의 인사 특성상 신규 선임하진 않았다. 대신 부사장은 17명의 승진자를 배출해 지난해(14명)보다 3명 많다.
현대차는 홍보실장 공영운 전무가 부사장 승진하는 등 총 6명의 부사장 승진자를 배출했다. 기아차와 현대제철, 현대건설에서 각각 2명, 현대모비스와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캐피탈, 현대하이스코, 현대비앤지스틸에서 각 1명씩 부사장 승진자가 나왔다.
임원 승진자는 현대차그룹 계열사 중 현대차가 14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아차 60명, 현대건설 44명, 현대모비스 35명, 현대제철 26명, 현대로템 14명 순이다.
현대차그룹은 성과자 우대를 통한 조직 창의성을 높이고 유연성을 제고했다는 평가다. 이사대우 160명 가운데 34명은 연차와 관계없이 승진하는 발탁인사도 실시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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