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이준석 선장이 영국 BBC방송이 선정한 올해의 아시아 뉴스 인물로 꼽혔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도 선정됐다.
BBC는 이 선장을 '국가적 재난의 얼굴'로 지칭했다. 세월호 참사의 배경에 불법 선박개조와 과적 등 수많은 문제가 있지만 퇴선 명령을 하지 않고 가장 먼저 도망친 이 선장에게 비난이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징역 36년형을 선고받았지만 일부의 바람과는 달리 살인죄로 사형 선고를 받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여정에게는 '떠오르는 권력?'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BBC는 김 제1위원장이 9월 모습을 감췄다 다시 등장한 후 여동생 김여정이 노동당 부부장에 오르고 현지지도에 자주 동행하고 있다면서 내년에 더 활발한 활동을 보일지에 주목했다.
중국에서는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과 마윈(馬雲·잭 마) 알리바바그룹 회장이 꼽혔다. 홍콩의 학생 시위대도 올해의 아시아 뉴스인물에 들었다. BBC는 이들이 민주화 시위를 촉발해 놀라운 수준으로 발전시켰다면서 시위대가 해산되기는 했지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승리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다른 인물로는 노벨평화상을 공동수상한 파키스탄의 10대 교육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와 인도의 카일라시 사티아르티가 선정됐다.
올해 취임한 인도네시아의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 아프가니스탄의 아쉬라프 가니 대통령도 포함됐다.
11월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G20회의에서 정상들이 너도나도 안아본 코알라도 사람이 아닌 동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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