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전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우려됐던 25일 공격이나 징후는 없지만 비상대기체제를 27일까지 가동할 방침이다.
한수원은 전날 오후 6시부터 서울 삼성동 본사 종합상황실과 고리·월성·한빛·한울 등 4개 원전본부에 3개조로 비상상황반을 꾸리고 24시간 비상대기체제에 돌입했다.
산업부도 정부세종청사에 중앙통제반을 두고 4개 원전본부에 직원을 파견해 한수원과 함께 비상상황반을 운영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특이동향이나 이상징후는 없지만 27일 오전 8시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지금의 경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전 자료를 유출한 자칭 '원전반대그룹'은 크리스마스부터 석달 동안 고리 1, 3호기와 월성 2호기 가동을 중단하지 않으면 유출 자료 10여만장을 추가로 공개하고 2차 파괴를 실행하겠다고 경고했다.
원전반대그룹은 지난 15일~23일 사이 다섯 차례에 걸쳐 총 85건의 원전 자료를 인터넷을 통해 공개했다. 앞서 지난 9일에는 한수원 PC에 악성코드를 담은 이메일을 이용한 사이버 공격을 감행했다.
한수원은 현재 내부 PC로 들어오는 외부 메일을 전면 차단했다.
이에 따라 공격 여부조차 쉽게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전체 상황을 모니터하는 한수원 사이버보안팀에서도 공격 징후는 감지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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