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유통업체가 연말 할인행사에 열을 올리는 요즘. 유통업체들은 젊은 여성들을 타깃으로 향하고 있다. 젊고 앞선 감각으로 유행을 선도할 뿐 아니라 씀씀이도 다른 계층보다 커 사실상 전체 매출을 좌지우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품을 고르는 기준도 까다로워 이들의 마음을 얻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티몬 등 소셜커머스 시장에서는 생긴지 3년 밖에 안된 한 업체가 젊은 여성들을 타깃으로 한 의류판매로 딜 진행 시마다 수 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주식회사 리드미컬에서 운영하는 '시크헤라'라는 쇼핑몰은 경쟁이 치열한 온라인 패션시장 속에 비교적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소셜커머스 프로모션을 등에 업고 국내 패션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시크헤라의 소셜커머스 매출은 전체의 20%를 차지한다. 티몬 한 곳에서만 올 한해 10만장의 의류를 팔아 총 17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 다른 업체들은 온라인에서 소셜커머스 이외에 오픈마켓 등까지 판매를 병행하지만 시크헤라는 소셜커머스 두 곳과 자사 쇼핑몰로만 판매를 제한하고 있다. 오픈마켓에는 너무 싼 가격만 쫓는 흐름이 굳어져 있어 저가와 고가 사이의 합리적 가격대를 추구하는 시크헤라에게는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서다.
시크헤라가 저가를 내세우지 않은 데에는 품질과 상품기획력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른 쇼핑몰이 헐리우드 스타의 스타일만을 흉내내기 바쁠 때 단순함과 간결함을 추구하는 '미니멀리즘'에 주목해 '시크'한 스타일 창조에 나섰고 부드러운 실크 소재를 원단으로, 품질의 고급화를 추구했다.
액세서리와 불필요한 패션 등을 최소화하는 시크한 스타일이 대세가 되면서 시크헤라는 국내에 이 스타일을 전파하는 선두에 서게 됐다. 유행을 주도하는 젊은 여성들이 고객의 다수를 차지하는 소셜커머스에서의 성공은 시크헤라의 이름을 더욱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티몬의 경우, 사전회의를 통해 확실한 판매 콘셉트와 목표를 정했고,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상품이 더 잘 노출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달에는 티몬이 모바일 및 PC 메인노출을 최대한으로 보장하는 '슈퍼픽'에 패션의류 상품을 대표해 선정돼 3억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홍숙 티몬 패션본부장은 "시크헤라는 중저가 임에도 고품질의 옷을 선보이는 한편 상시 앞서 있는 감각으로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어 까다로운 여성고객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크헤라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온라인 패션시장을 함께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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