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희진 기자 ]
태양광 모듈용 백시트 전문업체 에스에프씨가 발전 효율을 높이는 방열 백시트 개발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방열(放熱) 백시트는 태양광 모듈의 열에너지를 모듈 외부로 자연 방출시킴으로써 태양광 발전 효율을 올리는 기능이 추가된 백시트 필름이다.
방열 백시트 개발은 국책사업의 일환으로서 에너지기술평가원이 추진한 사막형 태양광 발전시스템 사업의 성과로 평가된다. 이번 사업에는 에스에프씨를 포함해 전자부품연구원과 국내 최대 모듈 생산업체, 부품 소재 전문업체 등 11개 기관 및 기업이 공동 참여했다.
중동 및 아프리카 등 적도 부근의 고온 지역에서 태양광 발전을 하는 경우 일사량이 많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태양광 모듈의 온도가 최대 60~70도까지 상승하는 단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모듈 온도가 1도 상승할 때마다 발전 효율은 0.45%씩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스에프씨는 방열 기능의 백시트를 개발해 기존 제품 대비 모듈 온도를 최대 2도 이상 낮추면서 발전 효율을 3% 이상 높일 수 있게 됐다.
박종일 에스에프씨 부사장은 "새로 개발한 방열 백시트는 방열 및 열전도 기능이 우수할 뿐 아니라 자외선 내성이 강한 특수 불소 필름을 소재로 사용해 사막 지역에 최적화된 것이 특징"이라며 "온도습도검사(Damp Heat Test) 5000시간의 내후성까지 확보해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방열 백시트는 최근 유럽연합 안전규격 공인인증(TUV 인증)을 획득했으며, 일부 중국 모듈 업체들에는 판매를 시작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지역 51KW급 테스트베드에 시범 설치돼 검증 절차가 진행 중이며, 내년에는 카자흐스탄 사막 지역에 2차 테스트베드를 설치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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