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 여자(남자) 꼭 잡았어야 했는데~"
결혼경험이 있는 돌싱('돌아온 싱글'의 줄임말)들은 대부분 초혼때의 배우자가 그 전에 교제해 본 애인들 중 최고와 결혼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고, 그 이유는 남성의 경우 '결단력이 없어서, 즉 우유부단하여', 여성은 '더 좋은 배우자감이 나타날 줄 알고' 결과적으로 최상의 애인을 놓쳤던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www.ionlyyou.co.kr)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대표 손동규)와 공동으로 15일∼20일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32명(남녀 각 266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초혼 전에 교제해 본 애인들 중 전 배우자의 호감도 수준 및 최고 호감도의 애인과 결혼하지 못했다면 그 이유'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우선 첫 번째 질문인 '전 배우자는 결혼 전에 교제했던 이성들 중 전반적인 호감도가 어느 수준이었습니까?'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59.0%가 ‘중간 (수준)’이라고 답했고, 여성은 32.7%가 ‘중상’이라고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남성의 경우 '중상'(18.1%)에 이어 '중하'(11.7%)로 답했고, 여성은 '중간'(28.9%), '중하'(21.1%)의 순이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최상'의 애인과 결혼했다고 답한 비중은 남성 7.1%, 여성 11.4%에 그쳤고, '최하'는 남성 4.1%, 여성 5.9%였다.
위의 조사결과를 종합해 보면 최고 호감도의 애인과 결혼한 비중은 남녀 모두 매우 낮으나 남성에 비해서는 여성들이 좀 더 만족스런 애인과 결혼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배우자를 고를 때는 남녀 모두 매우 까다롭게 고르지만 아무래도 여성들이 좀 더 신중하다"며 "여성들은 여러 가지 조건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지만 남성들은 외모 등 특정 사항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타난다"라고 설명했다.
'본인의 과거 애인 중 최고 호감도의 이성과 결혼하지 못했다면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에서는 남성의 경우 '결단력이 부족해서, 즉 우유부단해서'(31.0%)를 첫손에 꼽았고, 그 뒤로 '일이 꼬여서'(25.7%)와 '상대의 사소한 단점 때문에'(22.2%), 그리고 '더 좋은 배우자감을 만날 줄 알고'(18.4%) 등의 대답이 이어졌다.
여성은 39.0%가 선택한 '더 좋은 배우자감을 만날 줄 알고'가 단연 높고, '상대의 사소한 단점 때문에'(25.9%)가 그 뒤를 이었으며, '일이 꼬여서'(18.2%)와 '우유부단하여'(11.8%) 등이 3, 4위를 차지했다.
이경 비에나래 커플매니저 실장은 "결혼을 약속할 때까지는 아무래도 남성이 주도적인 위치에 선다"며 "호감 가는 이성을 만났을 때 남성은 자신의 의사를 명확히 밝힐 줄 알아야 하고, 여성은 적당한 선에서 만족할 줄 알아야 배우자를 최종적으로 선택한 후에 후회가 적다"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