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민경 기자 ] 미국 증시가 중앙은행(Fed)의 초저금리 유지 결정에 이틀 연속 환호했다.
Fed가 현행 0%~0.25% 수준의 초저금리를 지속하고 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갖겠다고 약속한 데 따라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1.28달러(2.43%) 오른 1만7778.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8.34포인트(2.40%) 상승한 2061.23으로, 나스닥종합지수는 104.08포인트(2.24%) 오른 4748.40으로 각각 마감했다.
지수는 초반부터 전날의 분위기를 이어가 상승했다. Fed는 지난 17일 이틀 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를 끝내고 "통화정책을 정상화하는 데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것은 물론 '상당 기간'이라는 기존 문구 대신 '인내심'이라는 새 문구를 제시한 것이다.
더불어 재닛 옐런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두 차례 이내 FOMC 회의에서는 금리 인상이 단행되지 않을 것"이라며 "금리 인상 속도 역시 지표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적어도 내년 3월 전에는 금리 인상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며 인상 속도도 경제 상황을 고려해서 조절하겠다는 의미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것도 지수 상승에 보탬이 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는 28만9000명(계절 조정치)으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였던 29만5000명을 밑돌았다.
콘퍼런스보드가 내놓은 11월 미국의 경기 선행지수도 0.6% 상승했다.
국제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의 감산 가능성 일축 발언에 4% 넘게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2% 내린 배럴당 54.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09년 5월 초 이후 최저치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 2월물 선물 가격 역시 전 거래일보다 3.1% 하락한 배럴당 59.27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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