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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HOT 문화현장] 뮤지컬 '라카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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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뮤지컬 ‘라카지’

더할 나위 없이 화려한 ‘쇼뮤지컬’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무대다. 클럽 ‘라카지오폴’을 운영하는 중년 게이 부부의 아들이 극우파 보수 정치인의 딸과 결혼을 선언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그린다. 2012년 국내 초연에 이은 두 번째 한국어 라이선스 공연이다. 초연에 이어 주인공 앨빈 역을 맡은 정성화의 능청스런 연기와 풍부한 성량이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다만 뮤지컬 팬이라면 올해 쉴 새 없이 이어진 ‘드래그 퀸(여장 남자 무희)’ 퍼포먼스에 피로감을 느낄 법도 하다. 내년 3월8일까지,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

연극 ‘슈만, 나의 영혼 나의 사랑’

‘연극과 클래식 음악의 만남’을 주제로 기획된 ‘산울림 편지 콘서트’의 두 번째 무대. 낭만주의 음악가 슈만과 부인 클라라의 순애보적 사랑을 두 사람이 주고받은 편지를 낭독하는 형식으로 그린다. ‘헌정’ ‘시인의 사랑’ 등 가곡과 ‘트로이메라이’ ‘카니발’ 등 슈만이 남긴 소품들이 극의 진행에 맞춰 라이브로 연주된다. 극 후반 슈만의 죽음과 함께 리릭 테너 김현호의 맑은 목소리로 ‘헌정’이 다시 흐를 때 가슴이 뭉클해진다. 이호성 조윤미 김민철 등 출연. 오는 30일까지, 서울 서교동 산울림소극장.

전시

시와 그림의 아름다운 조응

시정(詩情)과 화의(畵意)가 조응하는 이색 전시회다. 원로 시인 김남조 씨의 미수(米壽·88세)를 기념해 마련된 ‘시가 있는 그림전’에는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 민경갑 화백을 비롯해 박돈, 황주리, 전준엽, 이명숙, 이희중, 김선두, 정일 등 13명의 화가들이 김 시인의 다양한 시를 형상화한 그림 또는 조각 작품을 내보인다. 황주리 씨는 김 시인의 ‘편지’를 꽃잎 속에서 기타를 치거나 어깨동무를 하며 서로 끌어안는 등의 삽화 같은 풍경화를 걸었다. ‘퓨전 한국화가’ 전준엽 씨는 시인의 ‘내가 흐르는 강물에’를 푸른 강과 소나무를 배경으로 한 몽환적인 작품을 각각 내놓았다. 내년 1월10일까지, 서울 청담동 갤러리 서림. (02)515-3377

영화

국제시장

1950년 6·25전쟁부터 현재까지 격변의 시대를 관통하며 가족을 위해 희생한 우리 시대 아버지 덕수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렸다. 영화 사상 처음으로 그려진 흥남 철수 장면부터 파독 광부, 베트남전 파견 근로자를 거쳐 남북 이산가족 찾기로 이어지는 드라마가 관객의 눈물과 웃음을 이끌어낸다. 황정민, 김윤진, 오달수 출연. 윤제균 감독.

김경갑/유재혁/송태형 기자 kkk1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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