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당권경쟁이 본격화한 가운데 박지원 의원이 다음주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17일 광주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이번 주 새 비대위원 구성과 전당대회 룰(규정)이 마무리되면 다음 주 출마를 선언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광주 5.18 국립묘지와 선친 영정을 모신 광주학생독립기념관 참배를 한 뒤 18일 출마선언을 할 계획이었다"며 "많은 눈으로 비행기가 결항해 5.18묘지 참배 등을 하지 못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12월18일'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이긴 날이기도 하다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이른바 당권유력주자 '빅3' 불출마론이 제기되고 있다. 정세균·문재인 의원은 세사람이 나오지 않으면 출마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는데 확인된 바 없다"며 "설령 두 사람이 나오지 않더라도 내 뜻에는 변함이 없다"며 "출마의 뜻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또 "정세균, 문재인이 만났다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단일화했다는 소리는 듣지 못했다. 그 둘은 절대 단일화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박 의원은 출마 배경으로 "우리의 목표는 집권이다. 일부에서 신당론이 제기되고 있고, 친노는 안된다 등 다양한 말이 나온다. (우리가) 분열해 패배할 수 없다. 통합 단결해서 승리하는 것이 김대중(DJ) 정신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새정치민주연합)이 집권을 하는데는 호남만으로는 승리할 수 없지만, 호남이 빠져도 역시 승리할 수 없다"며 "정권을 잡기 위해서는 광주와 호남이 중심이 되고 밑바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집권을 위해서는 500만명의 호남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서울과 경상도 등 전국에 흩어져 있는 1000만 호남 향우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 대표는 경험과 경륜, 야성(野性), 통합과 협상의 능력을 갖춰야 한다"며 자신이 집권을 위한 적임자 임을 강조했다.
당권과 대권 분리와 관련해 박 의원은 "당헌 당규상 대권주자가 당권을 맡지 말라는 규정은 없지만 대권후보가 당권도 잡고 대권도 먹겠다는 생각은 다른 어떤 대권후보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경우 당이 초토화되고 분열된다. 결국 집권을 위해서라도 당권과 대권이 나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대권 도전에는 생각이 없다, 다만 우리가 집권을 하는데 토대를 만드는데 밑거름이 되겠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영환, 김동철, 박주선 의원 등 3인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단일화에서 탈락한 후보진영은) 결국 나를 지지하게 될 것"이라며 "이미 전남지역 대부분 국회의원이 지지 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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