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연구소 이영선 박사팀
[ 강종효 기자 ] 국내 한 연구진이 항공기 부품 기술을 자동차 부품 제조에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
재료연구소 변형제어연구실 이영선 박사(사진)팀은 고등훈련기 T-50과 기동헬기 수리온에 사용된 열 차폐 부품 국산화 기술을 자동차 부품에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이 기술은 복잡한 형상도 철강 판재를 이용하지 않고 성형성이 낮은 알루미늄 합금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철강 판재로 5~7개 부품을 제작한 후 다시 용접해 만들었지만 이 기술을 적용하면 한 번의 공정만으로 성형물을 제작할 수 있어 가공시간이 1시간에서 5분으로 줄어든다.
또 알루미늄 주조 공정에서도 기존 공정보다 얇은 판재를 사용해 부품 무게를 줄일 수 있다.
이 박사팀은 국내 특허 4건을 출원했으며 실제 부품 생산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재료연구소는 이 기술을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 및 민항기 부품 제작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다른 산업 분야로도 확대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 박사는 “이 기술은 자동차 전체 무게를 줄일 뿐만 아니라 부품 설계자가 원하는 모양대로 부품을 제조할 수 있어 공정이 감소되고 제조 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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