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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토막살인' 박춘봉, 계획살인 정황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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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토막살인' 박춘봉, 계획살인 정황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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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팔달산 토막살인 피의자 박춘봉(55·중국 국적)이 계획적으로 범행을 준비한 정황이 드러났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16일 박에 대한 범행동기 조사에서 지난 4월부터 동거했던 김모(48·중국 국적)씨가 지난달 초 짐을 싸서 언니집으로 들어간 뒤 자신을 만나주지 않아 앙심을 품어 왔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박에 대한 행적조사에서 지난달 25일 자신이 일하던 공사장 작업반장에게 "내일 하루 휴가를 내겠다"고 말한 뒤 퇴근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박은 26일 오후 1시30분께 김씨가 일하는 대형 마트를 찾아가 반강제로 데리고 나온 뒤 오후 2시께 팔달구 매교동 전 주거지로 데리고 들어갔다. 경찰은 주변 CC(폐쇄회로)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박이 김씨를 방으로 데리고 들어가자마자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한 달여간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 김씨에 대해 앙심을 품어온 박이 미리 휴가를 내고 김씨를 일방적으로 만나 집으로 데려온 뒤 곧바로 살해했다는 점에서, 경찰은 계획된 살인으로 보고 있다.

또한 박이 범행 3일 전인 지난달 23일 동네 부동산 사무실을 방문해 월세방을 문의한 사실도 드러나 살인에 시신 훼손까지 계획해 완전범죄를 꿈꾼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수사본부 관계자는 "박은 지난달 10일 매교동 방 계약이 만료돼 그 이전인 10월 말부터 부동산 사무실을 찾아가 방을 구한다며 연락처를 남기고 온 사실이 확인됐다" 며 "그 뒤 부동산 중개인과 통화는 10월 31일, 지난달 22·24일 등 단 세 번 있었는데 모두 박이 전화를 받은 것이어서 적극적으로 방을 구하려 다녔다거나, 범죄 계획과 연관됐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추가조사에서는 박이 매교동 전 주거지와 교동 반지하방 두 군데에서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한 뒤 지난달 29일 새집을 구하려한 사실도 드러났다.

한 경찰 관계자는 "교동 월세방은 오로지 시신을 훼손해 유기할 목적으로 가계약한 것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도 기동대 등 2개 중대 180여명을 투입, 수원천변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아직 김씨 시신의 일부분은 수습되지 못하고 있다.

박에 대한 현장검증은 17일 수원 매교동 전 주거지, 교동 반지하방, 팔달산, 수원천변, 오목천동 야산 등 5곳에서 진행된다. 경찰은 조사를 마무리한 뒤 19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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