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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루블貨 '끝없는 추락'…사상 첫 달러당 60루블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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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환율방어도 '허사'


[ 김은정 기자 ] 러시아 루블화 가치가 사상 최저로 폭락해 처음으로 달러당 60루블을 넘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 금융당국의 루블화 환율 방어 노력에도 국제 유가 하락과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서방 국가들의 제재라는 악재를 돌파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5일 모스크바 외환시장에서 러시아 루블화 가치는 사상 처음으로 미국 달러화 대비 60루블을 넘어서 61.25루블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 대비 4% 이상 떨어진 것으로 올초 대비 루블화 가치는 45% 이상 폭락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이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연 10.5%로 1%포인트 올리고 보유하고 있는 외화를 대거 풀어 루블화 환율 방어에 나서고 있지만 루블화 가치 하락세를 진정시키지 못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루블화 가치 폭락세가 진정되지 않으면서 러시아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유럽 다국적 기업들에까지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루블화 가치 폭락으로 러시아 은행과 기업들이 갚아야 할 대외 부채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러시아 중앙은행에 따르면 러시아 은행과 기업의 총 외채 규모는 6140억달러(약 675조원)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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