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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이케아, 65개 쇼룸에 LG가전 채워넣은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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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8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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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케아 광명점은 65개의 '전시공간'(쇼룸)을 한국의 일반 가정처럼 꾸며놓았다.

    15일 방문한 이케아 광명점의 쇼룸은 목적에 따라 서재, 침실, 아이들 방, 화장실, 주방 등으로 나뉘어 꾸며져 있었다. 아예 집을 통째로 옮겨다 놓은 듯 모델하우스 형태로 만들어놓은 쇼룸도 있다.

    모델하우스 형태의 쇼룸은 크기에 따라 55㎡(약16.6평), 35㎡(약 10.5평), 25㎡(약7.5평) 등 세 종류였다. 쇼룸에는 8400여 개에 달하는 이케아 제품이 아기자기하게 배치돼 있다.

    55㎡ 쇼룸은 초등학생 1학년 자녀를 둔 부부가 살고 있다는 가정으로 꾸며졌다. 미닫이식으로 열리는 신발장, 거실을 서재처럼 연출할 수 있는 책장, 원형 식탁, 거실 벽 면에 선반을 놓아 만든 수납공간 등이다.

    광명점 내 65개 쇼룸은 각각 나름의 테마를 바탕으로 이케아 제품을 활용하는 법을 알려주는 '모범답안' 같은 기능을 한다.

    그렇다고 쇼룸에 이케아 제품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최대한 실제 일반 집처럼 보이기 위해 가구 외에는 다른 브랜드 제품들도 넣어뒀다. TV, 냉장고 등 일반 가전제품이나 잡지, 문제집 같은 서적, 벽마감재나 바닥재 같은 것들이다.

    쇼룸에 있는 평면TV와 냉장고 등 대형 가전제품은 LG전자 제품이다. 모두 이케아 측에서 전시용으로 구매했다.

    일부 제품들은 관련업체로부터 협찬을 받았다. 바닥재는 동화마루와 LG하우시스, 벽마감재는 한국벤자민무어페인트, 밥솥 등 소형 가전제품은 롯데하이마트 등으로부터 협찬을 받아 쇼룸에 배치했다.

    앤드류 존슨 이케아코리아 세일즈 매니저는 "특정 회사와 계약을 맺어서 해당 브랜드 제품을 전시해놓은 것은 아니다" 라며 "이케아의 제품과 가장 잘 맞는 크기의 제품을 선택한 것일뿐"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가정의 형태와 이케아 제품의 특성을 고려해 가장 표준이 될 만한 제품을 갖다 놓았다는 것.

    존슨 매니저는 "이케아는 다른 브랜드들과 쇼룸 전시를 위해 특별한 계약을 맺지는 않는다" 며 "일부 협찬 제품 말고는 모두 (이케아 측에서) 직접 선택해서 전시해놓았다"고 덧붙였다.

    대형 가전제품을 제외한 일부 협찬 제품의 경우는 한국 가정에서 가장 많이 쓰고 친숙한 제품을 관련업체로부터 추천받았다.

    이케아 광명점 매장은 차례대로 거실, 거실수납, 주방, 서재, 침실, 베란다 수납, 어린이 이케아, 주방용품, 침구 및 욕실용품, 조병, 홈데코 등의 쇼룸과 제품 전시실로 이어진다. 끝에는 창고형 제품 픽업대와 계산대를 거친다.

    소비자는 광명점에 들어서면서 먼저 쇼핑백과 줄자, 연필, 구매품을 적는 용지를 받게 된다. 순서대로 매장을 돌면서 원하는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세실리아 요한슨 이케아 광명점장은 이케아의 물건을 가장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요한슨 점장은 "이케아 가구는 소비자가 직접 매장에 와서 물건을 고르고, 집에 가져가서 직접 조립까지 하면 가장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케아는 물건을 창고에서 꺼내오는 '픽업 서비스'와 집까지 옮겨주는 '배송 서비스', '조립·설치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픽업과 배송 서비스는 광명지역 2만9000원부터 수도권 8만9000원이다. 직접 물건을 꺼내오면 1만원이 절약된다. 조립 서비스의 기본요금은 4만원이다.

    경기도 지역에 사는 소비자가 직접 물건을 가져와서 계산하고 집에 가지고 가서 조립까지 한다면 최소 7만~13만원가량을 아낄 수 있는 셈이다.

    요한슨 점장은 "다양한 취향과 개성, 연령대의 고객을 모주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들과 아이디어가 가득하다"며 "모든 이들이 집에서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새로운 홈퍼니싱 아이디어를 접해보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들에게 공개한 광명점은 모든 제품의 전시가 끝난 상태였다. 2개 층 매장과 사무실 및 3개층 주차장으로 지어졌다. 매장 내 제품 판매 층 면적은 5만9000㎡에 달한다. 레스토랑과 휴게 공간, 어린이 탁아시설인 '스몰란드'도 모두 영업 준비를 마쳤다. 이케아는 오는 18일 오전 10시부터 한국 내 첫 공식 판매를 시작한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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