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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행 깬 기업 임원 승진] 임원 승진자 배출, 서울대 전자공학·고대 경영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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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중 4명 이상 'SKY' 출신
전공은 경영학 19% 가장 많아



[ 정지은 기자 ] 올해 국내 주요 기업의 전무 이상 승진 임원(전보자 포함) 두 명 중 한 명이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요즘 기업들의 인재 채용 방침이 ‘학벌 파괴’라고 하지만 재계를 이끄는 임원들은 여전히 소위 명문대 출신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14일 한국경제신문이 삼성과 LG, SK, 현대중공업, GS, 코오롱, 신세계, 이랜드 등 10개 그룹 계열사 전무급 이상 임원 승진자 198명의 출신 학교를 분석한 결과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가 88명으로 전체의 절반 가까이인 44.4%에 달했다.

개별 대학으로는 서울대 출신이 49명(24.7%)으로 가장 많았고 고려대와 연세대가 각각 22명(11.1%), 17명(8.6%)으로 2, 3위를 차지했다. 고려대와 연세대 출신을 합한 숫자(39명)보다 서울대 출신이 더 많았다. ‘비(非) SKY’로는 한양대 출신이 15명(7.6%)으로 가장 많아 4위를 기록했다.

지방대에선 경북대와 부산대가 각각 11명으로 5.6%씩을 차지했다. 이들 중 전공 학과가 확인된 19명을 살펴보면 74%인 14명이 공대 출신이다. 지방대 출신이란 ‘약점’을 극복하는 데는 공대가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밖에 성균관대(11명)와 해외 대학(10명)이 10명 이상의 전무급 이상 승진자를 배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기업마다 학벌보다 능력과 성과 위주로 인재를 발탁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유명 대학 출신들이 두각을 나타내며 승진자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며 “인사권자의 의도와 관계없이 위로 갈수록 일부 대학 편중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학과별로 보면 경영학 전공이 38명(19.1%)으로 가장 많았고 전자공학(29명), 경제학(13명) 순이었다. 단일 학과로는 서울대 전자공학과와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이 가장 많았다. 이 두 학과에서만 9명씩 총 18명(9.1%)의 전무 이상 승진자가 나왔다. 계열별로는 공대, 상경계, 비상경 계열 인문계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최근 대학 인기 학과와 대기업 고위직 승진자 출신 학과 간 연관성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상계열과 공대는 취업에 유리할 뿐더러 취업 후에도 상대적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크다는 인식에 무게를 실어주는 통계로 해석할 수 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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