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회장이 검찰의 소환 통보가 오면 응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 회장의 한 측근은 "꼭 필요한 경우라면 검찰 조사에 응하지 않겠느냐"며 "회피할 문제는 아니다"며 사실상 검찰 출석 방침을 밝혔다.
이 측근은 "검찰의 1차 소환을 피해서 2차, 3차 소환이 된다면 이것은 더 좋지 않은 모습 아니겠느냐"며 "다만 이 문제가 과연 박 회장을 소환해야 할 문제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박 회장이 애초 이날로 예정돼 있던 친구들과 부부동반 태국 방콕 출국을 전격 취소한 것과 관련, 출국금지 상태인 것 아니냐는 세간의 추측은 전면 부인했다.
이 측근은 "출금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시기가 좋지 않은데 외부에 일정이 알려져 아무 뜻 없이 취소한 것일 뿐"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박 회장은 그간 박 대통령의 보좌관 출신인 정윤회씨와 자신을 놓고 제기되는 갈등설에 대해 "가만히 있는 사람을 왜 자꾸 끌어들이느냐"며 불쾌한 심정을 여러 차례 토로한 것으로 전해져 왔다.
특히 정씨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자신이 박 회장에 대한 미행을 지시했다는 시사저널 보도를 전면 부인하며, 박 회장과 대질신문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도 강한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미행 사건과 관련, 필요한 자료는 검찰에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이미 오래전부터 주변에 밝혀온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그 자료가 항간에 알려진 대로 정씨의 지시로 미행하게 됐다는 내용의 용역업체 직원의 자술서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또 다른 측근은 "박 회장이 미행 등에 대해 필요한 자료는 적절한 시점 검찰에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오래전부터 밝혀왔다"며 "다만 박 회장 본인이 용역업체 직원의 자술서를 확보했다는 말을 한 적이 있느냐. 자술서 이야기는 정윤회가 주장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 측근은 그러나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박 회장의 관계에 대해선 "모르는 일"이라고 입을 닫았고, 검찰 수사 대상에 새로 오른 박 회장 측근이 포함된 이른바 '7인회'에 대해선 "친목 모임 아니겠느냐"고 선을 그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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