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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할 기회, 창업 때보다 적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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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협동조합 이사장 100명 설문…"가난 극복하려 창업" 23%


[ 김용준 기자 ] 중소제조업체를 경영하는 기업인들이 창업한 계기는 무엇일까.

한국경제신문이 중소기업중앙회 산하 100개 협동조합 이사장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을 보고 나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라는 응답(24명)과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는 응답(23명)이 가장 많았다.

‘어릴 때부터 사업을 하고 싶었다’고 대답한 사람은 16명이었다. 나머지 21명은 ‘우연한 계기로 창업했다’고 답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1970년대부터 1980년대 창업한 중소기업인은 산업화 1세대 기업인들로 가난과 경쟁의식이 창업의 중요한 동기였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응답자 중 90명이 1940~19060년대에 태어났다.

이런 동기는 가족관계에 대한 설문 결과에서도 나타났다. 100명 중 41명이 장남이었다. 가족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장남이 나서는 게 일반적이었던 상황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막내가 18명이었고, 외아들(4명)보다 중간(37명)이 많았다.

여러 형제 가운데 차남(둘째)은 어려서부터 부모의 관심을 상대적으로 덜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경쟁의식이 발달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고 심리학자들은 분석했다.

기업을 설립해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사람 가운데 78명이 ‘창업 당시로 돌아가도 다시 창업할 것’이라고 답했다. 22명은 ‘그동안 너무 고생해 창업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현재 사업 기회가 창업할 당시보다 ‘적어졌다’는 응답이 63명으로, ‘많아졌다’(37명)는 응답보다 많았다.

기업인으로 성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자질로는 가장 많은 40명이 ‘부단한 노력’이라고 답했다. 이와 비슷한 인내력을 꼽은 사람도 22명이나 됐다. 창의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한 사람은 30명이었고, 모험심이 기업가의 중요한 자질이라고 답한 사람은 8명이었다.

한 중소기업 사장은 “산업화시대에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꼽은 근면과 성실이 기업인들의 마인드에도 그대로 녹아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본인의 스타일을 묻는 질문에도 노력형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44명으로 가장 많았다. 천재형이라는 답은 한 명도 없었다. 인간관계 중시형(33명), 승부사형(12명), 보스형(11명) 등이 뒤를 이었다.

월급을 가장 많이 주고 싶은 직원으로는 응답자 절반가량(48명)이 성실한 직원이라고 답했다. 이어 전문성(21명), 추진력(20명), 도전정신(13명)을 선호하는 직원의 덕목으로 꼽았다. 가장 존경하는 기업가로는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 회장이 53명으로 가장 많았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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