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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취업문 여는 한경 TESAT] 급락하는 유가…한국 경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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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으로 배우는 경제



석유는 ‘경제의 혈액’이다. 전기를 만들고 자동차 비행기 선박 등을 움직이는 ‘산업의 동력’이다. 세계 경제에 미치는 유가의 파급력이 엄청난 이유다. 1973년, 1978년 제1, 2차 오일쇼크는 세계 경제를 혼란 속으로 몰아넣었다. 세계 경제 성장률은 급락했고, 1975년에는 선진국조차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곤두박질쳤다. 인플레이션 가속화로 각국의 국제수지는 사상 초유의 적자를 기록했다. 한마디로 지구촌은 고유가로 홍역을 치렀다.

국제 유가가 연일 하락하고 있다. 미국의 셰일오일(가스) 생산 증가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가 하락정책이 맞물린 결과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지난 9일 배럴당 63.2달러로, 5년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사상 최고치인 140달러(2008년 7월)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역시 62.8달러까지 하락, 60달러대 붕괴가 임박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국제 유가가 내년엔 43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는 세계 8위 석유 소비국이자 5위 원유 수입국이다. 원유 수입에만 매년 약 100조원을 쓴다. 따라서 우리나라 입장에선 유가 하락이 경제에 약(藥)이 될 가능성이 크다. 고가에 원유를 사들이던 기업의 생산비용이 절감돼 투자가 늘어나고 낮아진 기름값으로 가계 소비 역시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가 하락이 디플레이션(지속적 물가 하락)을 초래하면 경제에 악순환이 나타날 수 있다. 국내 정유산업이 타격을 입고 전기차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시장 축소도 불가피해보인다. 국제 유가 하락은 큰 그림에선 한국 경제에 호재다. 유가 하락이 우리나라 경제 전반에 활력으로 작용하기를 기대한다.

손정희 연구원 jhs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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