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회과학원, 투자금 대거 유입 전망
상하이종합지수 4.3% 급등
[ 오광진 기자 ] 중국 정부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이 내년 상하이종합지수가 최고 500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4일 21세기경제보도는 인중리 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 연구원의 말을 인용, 조만간 발표될 ‘2015년 금융백서’에서 내년 상하이종합지수가 4000~5000에 이를 수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4.31 % 급등한 2899.46으로 마감했다. 2011년 5월3일(2932.19) 이후 3년7개월 만의 최고치다. 이날 상승폭도 2012년 12월 이후 가장 컸다. 외국인 개인이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종목으로 구성된 후구퉁(股通)지수도 2555.95로 4.22% 올랐다.
인 연구원은 대세 상승 분위기 형성, 다량의 자금 유입, 블루칩의 저가 매력 부각 등을 증시 상승 배경으로 꼽았다. 대표적 블루칩인 은행주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이 다섯 배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사회과학원은 작년 11월 발표한 ‘2014년 금융백서’에서도 올해 중국 증시에 1999년의 5·19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며 낙관론을 폈다. 1999년 상하이종합지수는 5월19일을 저점으로 1개월 반 만에 70% 이상 급등했다. 중국 언론은 사회과학원이 올해 증시의 대세상승 추세를 맞혔다고 평가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급등세가 시작된 지난 7월10일 이후 42% 이상 올랐다. 앞서 JP모간도 최근 중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2009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올리고 상하이종합지수가 3000선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신중론자들은 2009년 8월과 2010년 11월 중국 증시 거래량이 급증한 이후 상하이종합지수가 급락세로 돌아선 사례를 들어 낙관론은 금물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증시의 하루 거래량은 지난 3일 9149억위안까지 치솟았다.
오광진 중국전문기자 kjoh@hankyung.com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