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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맞댄 호남권…'성장의 불꽃'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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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하는 광주·전남·전북

충청권에 인구 추월 당하자
3개 지자체장, 5년 만에 한자리
정책협의회 가동해 정보교환

KTX호남선 완전 개통 등
경쟁력 확보방안 본격 모색



[ 최성국 기자 ]
인구 감소와 지역경제 침체의 부진을 겪고 있는 호남이 ‘상생’이라는 새로운 해법을 찾아나섰다. 지난해 말 기준 호남권은 광주시 148만8496명, 전라남도 193만1757명, 전라북도 189만6045명 등 모두 531만6298명으로 충청권 4개 시·도 인구 수 537만84명에 추월당했다. 광주시와 전남·전북도는 이 같은 위기의식 속에 민선 6기 들어 과거 대립과 갈등이 지역발전에 역행하는 요소였다며 새로운 관계정립을 모색하고 있다.

호남권 정책협의회 재가동

광주와 전라남도, 전라북도 등 호남권 3개 광역 자치단체장은 호남 상생을 위해 호남권정책협의회를 재가동했다. 송하진 전북지사와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이낙연 전남지사는 지난 10월 전북 순창에서 만난 이후 세부 협력사업들을 구체화해가고 있다. 호남권 3개 자치단체장이 만난 것은 2009년 10월 호남권 광역경제발전위원회 출범 이후 5년 만이다. 3개 시·도가 당장 해결해야 할 공동 과제만도 산적한 데 따른 것이다. KTX호남선 완전 개통에 따른 수도권과의 경쟁력 확보, 광주 문화전당~전주 한옥마을~여수 세계박람회장 등을 연계하는 공동 관광벨트 구축 방안, 전남의 J프로젝트와 전북의 새만금개발 상생 방안, 광주·무안·군산공항 운영문제 등이 해결 과제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들 시·도지사는 정책협의회를 통해 서해안(군산~목포 간) 철도 건설 호남권 공동대응·호남권 정책협의회 규약 제정 등 총 12건의 호남권 상생협력 과제를 논의해나갈 계획이다.

3개 시·도는 지역발전을 위해 정기적으로 협의회를 열고 정보교환도 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사회경제·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 출범

전라남도와 광주시는 상생 발전을 위해 지난 10월 손을 맞잡았다. 윤 시장과 이 지사가 지난 10월 두 지역 상생의 상징인 나주의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빛가람도시)에서 상생발전위원회를 출범시킨 이래 공동 번영을 위한 14개 협력과제를 단계별로 구체화해가고 있다. 이달 중에는 시·도의원, 전문가 등 20명 내외의 자문위원회를 구성, 실무위원회와 상생발전위원회 개최를 통해 협력과제에 대한 보다 세부적인 점검과 실천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전라남도는 내년 9월 개관 예정인 ‘국립 아시아 문화전당’과 연계한 문화관광 활성화를 위해 관광상품을 공동 개발 중이다.

특히 광주·전남문화관(전시관) 설치를 준비하고 있다. ‘빛가람 혁신도시 활성화’를 위해 한국전력 등 13개 공공기관 이전에 발맞춰 12월 중 ‘이전 공공기관장 협의체’를 가동해 정주여건 개선, 에너지밸리 조성 등에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제2의 남도학숙 건립’은 현재 건립방안 마련을 연구 중이며 내년 초까지 구체적인 방안을 찾아 본격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무안공항 활성화’의 경우 최근 늘어나는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티웨이항공과 광주·전남이 지난 10월7일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앞으로도 전세기 공동 유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2015 하계 U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 ‘나주 종합 사격장 보수 및 진입도로 확장 공사’, U대회 조직위 공무원 파견(전라남도 23명, 시·군 23명) 등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광주·전남 상생발전 정책 수립, 광주·전남 이미지 개선 및 창조사업, 광주·전남 해외 자매·우호도시 교류 방문 등 나머지 과제들도 시·도 간 협의 등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은수 전라남도 정책기획관은 “상생 협력과제 실천을 위해 현재 과제별 장단기 특성에 맞게 실무부서 협의, 절차 이행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며 “내년 2~3월 실무위원회와 상생발전위원회를 개최해 추가 협력과제 발굴과 추진 상황을 점검하는 등 시·도 간 협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상생 외연 확대에 주력

전라남도는 영호남 협력을 위해 전남 여수시와 순천시 등 전남 동부권과 경남 진주시 사천시 등 경남 서부권 10개 시·군의 시민사회단체 100곳이 참여하는 동서창조포럼을 지난달 24일 전남 여수에서 출범시켰다.

이들은 출범과 동시에 첫 과제로 최근 겉돌고 있는 ‘여수세계박람회장의 효율적 사후활용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광주시는 민선 6기 들어 대구시와의 달빛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며 공동 현안 해결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광주~대구 내륙철도 조기 건설 추진과 두 시장의 정기방문을 통해 연대 의식을 확고히 하기로 했다.

전라북도도 로컬푸드 직매장 설치와 폐교를 활용한 지역민 밀착사업, 농촌유학 추진 등을 통해 서울시와 협력을 추진 중이다. 또 충청남도 경상남도 등과의 상생협력 의사도 타진하는 등 상생 행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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