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서 베링해에서 침몰한 명태잡이 트롤선 '501오룡호' 실종 선원 52명에 대한 구조·수색작업이 사흘째 진행되고 있지만 추가 구조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501오룡호' 선사인 사조산업은 부산시 서구 남부민동 부산본부에 마련한 사고대책본부에서 열린 3일 오전 브리핑에서 "사고해역에서 선박 4척이 밤샘 구조·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실종된 선원을 추가로 찾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 브리핑에는 주진우 사조산업 회장이 처음 참석했다.
사고 발생 이틀만인 2일 오후 늦게 사고대책 본부를 찾아와 실종자 가족과 만난 주 회장이 이날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인 것이다.
브리핑은 임채옥 이사가 주도하고 주 회장은 해명을 보태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임 이사는 "사고해역에 새벽 2시까지 초속 22m 안팎으로 불던 바람이 오전 6시에는 17m로 잦아들면서 수색선박 주위에 부유물질들이 확인되고 있지만 여전히 파도가 높은 편이어서 애를 먹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조·수색작업에 추가로 투입될 선박들이 사고해역으로 이동하고 있지만 악천후로 속도를 내지 못해 선박 추가투입도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 첫날부터 투입된 선박 4척 외에 미국 경비정과 러시아 구조헬기가 투입됐다는 소식은 들려오고 있지만 아직 사조 측 선박의 어선 레이더에는 이들의 존재가 잡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임 이사는 또 501오룡호 김계호 선장과 96오양호 이양우 선장과의 대화 전문은 곧 확보할 예정이며 언론 공개 여부는 가족들의 의사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주 회장은 "큰 심려를 끼쳐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면서 "회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그에 따른 책임은 내가 지겠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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