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근희 기자 ]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은 감정에 압도당하면 일본을 제대로 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허남정 에스포유 회장(62·사진)은 이 같이 말하며 '박태준식 코드'를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날 한경닷컴 주최로 열린 제3회 일본경제포럼에서 '경색된 한일관계를 푸는 박태준식 코드'를 주제로 발표했다.
허 회장은 27년간 한일경제협회 전무로 일하며 박 전 명예회장을 곁에서 지켜본 산증인이다.
그는 "박 전 명예회장은 한·일 국교가 이뤄지기 전부터 한·일 경제 협력을 했던 사람으로 포스코를 만들었다" 며 "60년 가까이 일본과 교류를 했던 박 전 명예회장의 사상과 철학을 되돌아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 회장은 일본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일본을 바라볼 때 감정적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며 "이 때문에 우리나라는 일본의 좋은 점을 배우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 전 회장이 일본과 협력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감정을 배제하고 일본을 바라봤기 때문" 이라며 "그는 늘 일본을 제대로 알아야 배울 수 있고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또 경색된 한·일 관계를 풀기 위해 양국 정상 간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과 일본이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교류가 가장 중요하다" 며 "빠른 시일 내에 한·일 정상회담이 이뤄지고 민간차원의 교류가 활성화 돼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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