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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경제포럼] "한·일관계 새로운 50년 시작"…한파에도 200여명 참석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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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주의보'가 내린 2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제 3회 한경닷컴 일본경제포럼'은 열기로 가득찼다. 2015년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앞두고 한·일 양국의 '새로운 관계 정립'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영하권으로 떨어진 추운 날씨에도 유관 기관과 기업, 일본 관련 전공 대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일본경제포럼을 찾은 이병옥 씨(54)는 "한·일관계가 얼어붙어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관계를 회복할 지 알고 싶다"며 "일본이 엔저를 유지하면 우리나라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이 올 정도로 영향력이 큰 국가라고 생각한다"고 강연장 맨 앞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평소 경제에 관심이 많은 주부 이현지 씨(51)는 "한국 경제가 일본 경제를 따라간다고 하는데 양국의 공통점과 차이점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 포럼에 참석했다" 며 "특히 내년에 세계 경제 속 한일 관계가 어떻게 변화할 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의 시작은 '2015년 한일경제의 향방'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이종윤 한일경제협회 부회장이 열었다.

이 부회장은 양국이 글로벌 시장에서 '수평적 분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와 같은 과당 경쟁보다는 양국의 강점을 살려 산업 내 분업을 강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일본의 기술력과 경험이 한국 중소기업의 우수한 인력과 접목됐을 때 생산력이 향상되는 효과를 봤다" 며 "제 3국에서 자원·인프라를 개발할 때도 한일이 협력하면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제 협력의 토대가 돼야 할 양국의 정치적 관계에 대한 발표도 이어졌다. 이원덕 국민대학교 교수가 '동북아 질서와 한일관계의 미래'를 주제로 마이크를 건네받았다.

이 교수는 "당장 위안부 이슈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지 않으면 대화에 나서지 않겠다는 자세로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 며 "오랜 정치적 갈등을 풀기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대화의 문을 닫으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없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궁극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도 해당 이슈를 함께 고민하겠다는 합의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이 교수는 강조했다.

일본의 농업과 관련한 최신 현황과 분석도 나와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춘규 경제학 박사는 최근 6차 산업으로 주목받는 농업과 관련, '일본 농산물 직매장 성장 요인과 시사점'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박사는 "일본은 1993년 농산물직매장이 생긴 후 그 수가 올해까지 2만3560개로 급증했다"며 "일본의 농산물 직매장 성장은 생산자, 소비자, 정부가 하나로 기능하면서 가능했다"고 분석했다. 농산물직매장은 농산물을 생산한 농업인이 직접 가공해 가격을 결정하고 지역 소비자에게 파는 판매장의 한 형태다.

일본에 대한 냉정하고 객관적인 시각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최인한 한경닷컴 뉴스국장은 '기사로 보는 한일 경제의 진실'을 주제로 일본과 경제에 대한 '객관적 인식'에 대해 강연했다.

최 국장은 "국내 언론에서 일본과 일본 경제를 기사로 다루는 경향을 보면, 객관적 인식을 바탕으로 했다기보다 국내 상황에 따라 편차가 큰 모습을 보인다"며 "감정적인 '일본 때리기'나 무조건적인 '일본 배우기'가 아니라 장·단점을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일본경제포럼 오후 강연에는 △허남정 에스포유 회장(경색된 한일관계를 푸는 박태준식 코드) △요시모토 코지 경상대 교수(일본의 비관세 장벽 상황과 극복 방향) △사공목 KIET 수석연구위원(한일 산업협력 패턴 변화와 과제) △이형오 숙명여대 교수(일본 종합상사 기업전략의 발전과정 분석 및 시사점) 등이 발표자로 나선다.

한경닷컴 이민하·최유리·김근희·장세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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