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국내판매 현대차 2.6%, 기아차 14.2% 각각 증가
[ 김정훈 기자 ] 현대·기아자동차가 주력 차종과 신차 효과를 앞세워 국내외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파업에 따른 출고 대기 물량이 풀리며 내수 판매가 살아났다.
현대차는 11월 국내외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4.3% 증가한 43만26대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내수는 2.6%, 해외 판매는 4.5% 늘어났다.
제네시스와 쏘나타 등이 신차 효과를 봤다. 최근 출시한 아슬란은 1390대 출고돼 실적에 보탬이 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수 판매는 판촉 강화와 마케팅 활동, 신차 투입 등의 영향으로 작년보다 증가했다" 며 "해외 실적은 해외 공장 판매량이 5% 이상 늘면서 판매 확대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올 들어 부진했던 기아차도 지난달 국내외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26만7734대로 집계됐다. 하반기 들어 내수가 살아났다. 지난달 내수는 작년 동월보다 14.2% 증가한 4만4500대로, 2012년 12월(4만6514대) 이후 2년 만에 최대다.
경차 모닝은 올 들어 가장 많은 9347대 팔려 2개월째 베스트셀링 차로 등극했다. 모닝 판매는 2011년 10월(9677대) 이후 37개월 만에 최대다. 사전 예약이 몰리고 있는 신형 쏘렌토는 6157대 출고돼 모닝 다음으로 많이 팔렸다.
후발 업체 중에선 르노삼성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내수와 수출 모두 전년 동기보다 57% 늘어난 2만2077대를 기록했다. 내수는 SM5와 QM3 판매 호조에 힘입어 61.6% 성장했다. 수출은 닛산차 뉴 로그를 북미 지역으로 수출한 영향으로 54% 증가했다.
한국GM과 쌍용차는 내수와 수출 모두 부진했다. 한국GM은 지난달 내수 판매가 1만2344대로 전년 대비 12.5% 줄었고 수출 물량(3만9874대)은 25.5% 감소했다. 쌍용차도 지난달 내수(5806대)는 18.8% 줄고 수출(4416대)은 41.5% 급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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