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원 현금 출자해 2대 주주 올라
판다코리아닷컴, 한국 중소기업 제품 중국에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한류와 결합해 한국의 알리바바 만들겠다"
이 기사는 12월01일(10:4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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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스타 김수현의 소속사인 엔터테인먼트업체 키이스트가 중국에 한국 제품을 파는 ‘역직구’ 업체 판다코리아닷컴에 20억원을 투자한다. 키이스트는 이번 투자로 중국에서 한류와 온라인 쇼핑을 결합한 사업에도 뛰어들게 됐다.
코스닥 상장사인 키이스트는 1일 이사회를 열고 사업 다각화와 중국 유통망 확보를 위해 판다코리아닷컴에 현금 20억원을 출자해 주식 40만주(지분율 16%)를 확보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지분 확보로 키이스트는 판다코리아닷컴의 2대 주주가 됐다.
판다코리아닷컴은 중국 소비자들에게 한국 중소기업 제품을 판매하는 해외직판(토종 역직구 온라인 쇼핑몰)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년특별위원 출신인 이종식 대표와 윤상규 전 네오위즈게임즈 대표,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둘째 딸 최민정 씨가 함께 올해 2월 설립한 회사다. 부사장으로 일하던 최 씨는 지난 9월 해군 사관후보생으로 입대하며 퇴사했다. 현재는 위메이크프라이스, 인터파크 등 출신의 국내외 젊은 인재들이 중심이 돼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두 회사는 이번 지분 투자로 △한류스타를 활용한 한국 중소기업 상품 및 쇼핑몰 홍보 △한류스타와 연계한 PB(자체개발)상품 개발 △중국 IT기업과 홍보 마케팅 업무 제휴 △게임 드라마 등 한류컨텐츠 공동 마케팅 등에 나설 계획이다. 중국에서 수천만명의 팬카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배우 김수현의 사진이 담긴 달력 등을 이번 달부터 판다코리아닷컴에서 독점 공급할 예정이다. 한류 팬들을 한국 제품 소비자로 전환하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배성웅 키이스트 대표는 “한류를 한국 산업 발전으로 연계시키는 노력이 엔터테인먼트사의 역할 중 하나”라며 “이번 제휴로 우수한 한국 중소기업 제품이 중국에 쉽게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종식 판다코리아닷컴 대표는 “한류를 선도하는 키이스트와 협업을 통해 해외 소비자들에게 우수한 한국 정품을 쉽고 싸게 공급할 수 있는 ‘한국의 알리바바’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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