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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맛집 18곳 곱창볶음에 돼지 배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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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의 유명 곱창볶음 전문점들에서 파는 곱창에서 돼지의 배설물 등이 대량으로 발견됐다.

채널A '먹거리 X파일’ 취재팀이 5주간 맛집으로 알려진 수도권 곱창볶음 전문점 25곳에서 곱창볶음을 수거해 확인한 결과 18곳의 돼지곱창에서 돼지의 변과 소화되다 남은 옥수수 찌꺼기, 돼지 털 등 이물질이 곱창 안쪽에 남아있었다. 깨끗한 곱창의 겉면과 달리 곱창을 뒤집어 보면 안쪽에 돼지 잔변 등이 그대로 남아있는 것.

문제는 가공공장에서 돼지 배설물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은 채 소비자들에게 유통되고 있다는 점이다. 취재팀이 찾은 곳은 충북 음성에 있는 곱창 가공공장인 B업체와 광주에 있는 P업체. 두 업체는 곱창볶음에 쓰이는 대창을 세척 후 삶아 완제품으로 판매하고 있었다. 특히 B업체는 위메프, 티몬 등의 소셜커머스 업체에서 판매하는 곱창볶음 판매처에 납품하고 있다. P업체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HACCP) 마크 인증까지 받은 업체로 유명 프랜차이즈 식당과 개인 식당에 곱창(대창) 완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중앙대 식품공학 실험실에 두 업체의 곱창 제품을 의뢰한 결과 모두 돼지의 배설물 등이 검출됐다. 밀봉 상태에서도 육안으로 배설물이 보일 정도였다.

중앙대 식품공학과 하상도 교수는 "돼지의 장 속에는 사람에게 치명적인 식중독을 일으키는 리스테리아균이나 대장균 등의 균들이 있어 삶아도 다 제거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경고했다. 이 경우 축산물위생법에 따라 해당 제품은 폐기되고 해당 가공업체는 제조 정지 처분에 처해질 수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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