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609.30

  • 1.06
  • 0.04%
코스닥

765.06

  • 0.73
  • 0.1%
1/4

아직 멀게만 느껴지는 경기 회복…다시 줄어든 설비투자…생산·소비 부진도 여전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통계청 10월 산업활동동향

단통법 여파 휴대폰 구매 '뚝'
내구재 소비 6.2% 급감
설비투자 4.6% 감소로 전환



[ 김주완 기자 ]
지난달 실물경제 지표가 3개월 만에 반등했지만 강도는 미약했다. 주요 지표인 광공업생산, 소비, 설비투자가 전월보다 감소했다. 재정지출 확대와 기준금리 인하를 포함한 당국의 부양책이 화끈한 경기 회복으로 좀체 연결되지 않는 모습이다.

◆서비스·공공행정·건설업만 증가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3% 증가했다. 지난 8월과 9월 각각 0.6%, 0.8% 감소한 이후 3개월 만에 증가했다. 서비스업(0.8%), 공공행정(6.1%), 건설업(0.2%) 부문이 늘어난 덕분이다.

나머지 지표들은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광공업생산은 전월에 비해 1.6% 줄었다. 8월 -3.8%에서 9월 0.0%로 돌아서는 듯했지만 지난달 다시 주저앉았다. 자동차(5.3%), 화학제품(0.4%) 등이 증가한 반면 반도체 및 부품(-2.5%), 전기장비(-6.4%) 등은 줄었기 때문이다.

◆내구재 소비는 6.2% 줄어들어

소비도 줄었다. 한 달 전보다 0.4% 줄어 9월(-3.2%)의 감소세를 이어갔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4.2%)는 증가했지만 통신기기 등의 내구재(-6.2%), 오락·취미·경기용품 등 준내구재(-2.8%) 판매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통신기기 판매가 감소한 것은 보조금 지급 기준을 강화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 시행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단말기 번호이동은 37만대로 9월 63만대, 지난해 10월 107만대와 비교하면 급격히 줄었다.

9월 13.3% 급증했던 설비투자는 지난달 4.6% 감소했다. 운송장비(-13.9%), 기계류(-0.7%) 모두 줄었다. 제조업 재고율은 126.1%로 2.2%포인트 상승했고,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1.6%포인트 하락한 73.5%를 기록했다. 2009년 5월(73.4%) 이후 최저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100.0으로 0.3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올라 103.3이었다.

◆기업 체감경기도 등락 반복해

기업들이 느끼는 전반적인 체감경기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5로 전월보다 3포인트 올랐지만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기 전달 수준(3월 81)은 회복하지 못했다.

BSI는 5월부터 80을 밑돈 가운데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BSI는 기업이 실제 체감하는 경기상황을 지수화한 것이다. 100을 넘으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나쁘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기업들은 경영애로 사항으로 내수부진(24.1%)과 불확실한 경제상황(16.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소비가 부진한 데다 국회의 경제활성화법안 처리 지연 등으로 정책 불확실성도 걷히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지난 8~9월보다 경기가 개선되고 있지만 광공업생산이 줄고 소비자심리가 위축돼 회복세는 여전히 미약하다”고 진단했다.

세종=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