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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카드 꺼내든 삼성전자…남은 보따리 '배당'도 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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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2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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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민경 기자 ]

    삼성전자가 주주친화정책 일환으로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내들자 또 다른 카드인 '배당 확대'에도 관심이 커진다.

    자사주 매입이 주가 안정에 기여한다면 추세적인 상승 전환을 위해서는 배당 확대가 뒷받침돼애 한다는 게 증권가 시각이다.

    ◆ 자사주 매입 결정에 주가 7% 넘게 급등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오전 10시18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8만7000원(7.24%) 뛴 128만8000원을 나타냈다. 전날 대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것이 이날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됐다.

    전날 삼성전자는 자사주 보통주식 165만주와 우선주 25만주를 내년 2월26일까지 장내에서 매수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25일 종가 기준 취득 예정금액은 보통주식 1조9635억원, 우선주식 2297억5000만원으로 총 2조1933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사들이는 건 2007년 이후 7년 만으로 최근 약세를 보여온 주가를 부양하고 주주가치를 높이려는 차원이다.

    자사주 매입이 지배구조 변환 신호가 될 것이란 증권가 전망이 나오면서 삼성물산삼성SDI 등 삼성그룹주도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예상보다 빨리 자사주 매입을 발표함에 따라 후속타인 배당 확대에 대해서도 깜짝 선물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시장이 진짜 기대하는 주주환원 정책은 자사주 매입보다는 배당 성향 확대를 통한 배당금 증대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배당 성향은 지난해 말 기준 7.23%. 2010년 이후 평균 배당 성향도 7% 수준이다. 경쟁사인 애플의 배당 성향(28.5%)과 비교하면 지극히 낮다.

    따라서 자사주 취득으로 시작된 주주환원 정책이 얼마나 공격적이고 적극적으로 배당정책으로 이어질지가 향후 삼성전자 주가 흐름에 더 크게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실적 발표 당시 "주주들의 요구를 파악해 주주환원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며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배당 내용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배당 확대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아니었지만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때 나온 '배당 회의론'과는 사뭇 달라진 발언에 시장의 기대도 커졌다. 앞서 2분기때는 중장기 성장을 위해 배당보다 투자 확대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배당 확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며 "이번 자사주 매입이 주주친화정책 일환이라는 것만 봐 달라"고 당부했다.

    ◆ 증권가 분석 갈려…삼성 "주주요구 파악 후"

    현재 배당 확대에 대한 증권가 분석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를 둘러싼 경영 환경이 배당에 녹록치 않다는 부정적 시각과 함께 막대한 보유현금을 감안할 때 배당을 늘릴 수 밖에 없을 것이란 긍정론도 나온다.

    남대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배당은 어디까지나 회사 의지에 달려있다"면서도 "현재 삼성전자 상황이 배당을 늘리기에 그리 좋은 환경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실적 개선 가능성이 뚜렷하지 않은데다 내년 투자 규모에 대한 불확실성도 있다는 게 남 연구원의 판단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4분기 실적이 3분기와 비슷한 4조 중반대에 그쳐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내년 2분기 이후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배당을 늘린다면 펀드로 유입되는 자금이 증가하면서 주가에 보다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하지만 배당 확대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는 늘 시장이 기대했던 것만큼 배당을 하지 않았다"며 "이번에도 기대치가 낮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오히려 "제일모직 상장과 뒤이은 지배구조 개편 이슈 등을 고려할 때 배당 확대 보다는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홍성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많은 기업이 자사주 취득 후 배당 확대를 선택한다"며 "삼성전자의 경우 캐시 플로우(현금 흐름)가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배당도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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