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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사야 하나, 팔아야 하나 … 일본경제를 알면 한국경제의 미래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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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 아파트는 지금 사야할까, 아니면 더 기다려야할까. 전원주택은 투자가치가 있을까. 주식은 사야 하나, 팔아야 하나.”

세계적으로 경기 침체가 확산되고 있다. 선진 경제권인 미국 유럽 일본은 물론 중국 인도 등 신흥 경제권 국가들의 경제 성장률도 떨어지는 추세다. 2013년 11월 국제통화기금(IMF) 세미나에서 로렌스 서머스 미 하버드대 교수(전 재무장관)가 주장해 주목받은 ‘신 장기정체론(new secular stagnation)’이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

세계 경제가 장기 정체에 빠졌다는 주장도 잇따른다.

도쿄대의 니시무라 기요히코 교수(경제학)는 일본 이코노미스지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2008년 리먼쇼크 후 규제강화로 금융기관들이 리스크를 회피해 투자 억제와 수요 감퇴를 불러왔다” 고 지적한 뒤 “자산버블 붕괴로 중산층이 큰 타격을 입어 양극호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니시무라 교수는 “정보통신기술(ICT)의 발달로 고용창출력이 떨어지고 비정규직 고용이 늘어난 것도 경제정체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여파로 내년도 한국과 일본 경제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일본의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 실질 성장률은 -1.6%(전 분기 대비 연율 환산)로 떨어졌다. GDP 성장률은 2분기 -7.3%에 이어 분기 연속 마이너다. 올 4월 단행된 소비세율 8% 인상으로 국민들이 소비를 줄이면서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예상보다 큰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 사이에선 올 4분기부터 일본 경제가 살아나겠지만 내년에도 큰 폭의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1990년대 중반 이후 20여년간 이어진 장기 침체가 이어질 것이란 우울한 전망이다.

한국경제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이 일본경제가 간 길을 따라 이미 저성장 시대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기 시작했다. 생산 가능 인구가 줄고, 저출산 고령화의 인구구조까지 겹쳐 한국경제는 장기 불황이 시작된 20여년 전 일본경제와 닮아가고 있다. 저(低)성장, 저물가, 저투자, 저소비 등 ‘신(新) 4저’ 경제현상이 뚜렷해졌다. 우리나라가 일본의 뒤를 따라 저성장 시대에 진입할 것인가.

글로벌 저성장 시대를 맞아 정부, 기업, 가계 등 경제주체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경기침체 속 물가가 떨어지는 ‘디플레이션’이 나타날 때 재테크는 무엇이 좋을까. 불투명한 글로벌 경제환경 속에 내년의 한국과 일본 경제를 전망해보는 포럼이 열린다.

한경닷컴과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은 12월2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한일 국교 정상화 50년 … 2015년 한일 경제 어디로’를 주제로 제3회 일본경제포럼을 개최한다. 국내 최고 일본 정치, 경제 전문가들이 나와 내년도 양국 경제 전망과 협력 방안을 발표한다. 올 들어 세 번째 열리는 일본경제포럼은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양국간 정치, 외교 갈등을 풀고 경제분야에서 ‘윈윈’할 수 있는 해법을 찾아본다.

주요 발표자는 △ 이종윤 한일경제협회 부회장(2015년 한일 경제의 향방) △ 이원덕 국민대 교수(동북아 질서와 한일관계의 미래) △이춘규 박사(일본 농산물 직매장 성장 요인과 시사점) △최인한 한경닷컴 뉴스국장(기사로 보는 한일 경제의 진실) △허남정 에스포유 회장(경색된 한일관계를 푸는 박태준식 코드) △요시모토 코지 경상대 교수(일본의 비관세 장벽 상황과 극복 방향) △사공목 KIET 수석연구위원(한일 산업협력 패턴 변화와 과제) △이형오 숙명여대 교수(일본 종합상사 기업전략의 발전과정 분석 및 시사점) 등이다. 문의 (02)3277-9994 jeishere@hankyung.com

최인한 한경닷컴 뉴스국장 jan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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