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국제사회의 대북 '인권 공세'를 주도하는 미국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5일 김 제1위원장의 황해남도 신천박물관 현지지도 소식을 보도하며
김 제1위원장이 6·25 전쟁 당시 미군이 신천군 일대에서 대규모 양민 학살을 저질렀다며 '살인귀', '식인종', '침략의 원흉이고 흉물' 등 거친 표현으로 미국을 비난했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직접 미국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내용을 북한 중앙 매체가 보도한 건 이례적이다. 김 제1위원장이 미국 주도 하의 대북 인권 공세가 도를 넘었다는 판단에 따라 노골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엔총회 제3위원회가 최근 채택한 북한인권결의안은 북한 인권문제의 국제형사재판소(ICC) 회부와 책임 규명을 강조하며 김 제1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지도부를 정조준하고 있다.
북한은 국제사회의 이런 움직임을 '최고존엄 모독'이자 '체제붕괴 시도'로 간주하며 정면 대응하겠다는 뜻을 천명해왔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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