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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병원·교통 모두 부족…'혁신도시=불편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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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민 불만 쏟아져


[ 최성국 / 김태현 / 김덕용 / 강종효 기자 ] 전국에 조성되고 있는 혁신도시에 이전기관들의 입주가 본격화하고 있지만 도시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입주민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21일 경남 진주혁신도시에서 만난 초등학생 자녀를 둔 박모씨(39)는 “문구점, 학원도 하나 없다 보니 불편한 점이 많다”며 “혁신도시에 중학교가 없어 당장 내년에 진학하는 아이가 구도심으로 통학해야 하는데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진주혁신도시에는 한국남동발전,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4개 기관이 입주해 1666가구 5029명이 거주하고 있다. 편의시설이라곤 부동산중개업소 9개, 편의점 2개, 미용실 1개, 커피전문점 1개, 분식집 1개가 전부다. 교육시설도 초등학교 1곳뿐이다.

전남 나주혁신도시는 한국전력을 비롯해 연말까지 전력거래소 등 에너지 관련 기업이 이전한다. 하지만 정주여건을 갖추지 못해 현재 거주 중인 2200여명의 주민들은 악취와 편의시설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한 입주민은 “궂은날이면 진동하는 축산 악취에 코를 막아야 하고 병원, 약국도 없이 살고 있다”고 했다. 한 부동산중개업소 대표는 “나주혁신도시는 곳곳에 방치돼 있는 건축자재와 컴컴한 밤거리, 교통수단 미비 등으로 직원과 가족들이 이전을 꺼리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공공기관의 이전이 마무리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벌써 주차전쟁을 치르는 곳도 있다. 한국감정원 등 5개 공공기관이 이전한 대구 신서(동구)혁신도시는 주차공간이 부족해 도로마다 불법 주차 차량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입주 직원들조차 주차난에 시달리고 있다.

전북혁신도시도 출퇴근 시 극심한 교통난을 겪고 있다. 한 이전기관 직원은 “전주시내와 혁신도시를 연결하는 전주대 앞 도로에서 출퇴근 때마다 한바탕 교통전쟁을 치른다”며 “교육시설 부족 등 생활에 불편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5개 기관이 이전을 마쳐 1만2000여명이 거주하는 전북혁신도시는 슈퍼마켓 1개, 금융회사와 병·의원 등이 각각 6개 입점해 있고 학교도 초·중학교 각각 1곳에 불과하다.

광주=최성국/부산=김태현/대구=김덕용/창원=강종효 기자 sk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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