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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산타 랠리' 기대해도 될까…미국·유럽發 훈김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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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현 기자 ]

"정말 올 겨울은 주식해도 괜찮다."(신한금융투자)
"연말연초 증시에 대해 희망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SK증권)


19일 증권업계가 연말 국내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은 '낙관론'으로 요약된다. 그 배경엔 미국과 유럽발(發) 호재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코스피지수를 달궈줄 '땔감'이 지난해보다 더 풍족하게 쌓여있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 소비 시즌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졌다. 지난해 쇼핑 시즌을 '최악'으로 이끌었던 요인들은 사라졌고 플러스(+) 요인이 생겼기 때문이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연말엔 연방정부 셧다운(임시폐쇄)에 혹한이 더해졌지만 올 겨울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우선 지난해 셧다운과 같은 정부발 충격이 없고, 쇼핑 시즌은 작년보다 하루 늘어난 27일이라는 설명이다.

날씨도 긍정적이다. 곽 연구원은 "올 겨울은 2012년이나 2013년보다 따뜻한 확률이 높다"며 "날씨가 따뜻하면 사람들이 밖으로 나오고 사고싶은 물건이 생기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선 이번 달 말부터 본격적인 소비 시즌이 시작된다. 이달 27일 추수감사절을 기점으로 28일 블랙프라이데이고, 내달 1일 사이버먼데이와 25일 크리스마스가 계속적으로 이어진다.

중국과 유럽발 호재가 내년 초 바통을 이어받는다.

이은택 SK증권 연구원은 "내년 초에는 유로존과 중국에서 동시에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유럽의 미국식 양적완화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 연구원은 "전날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전면적인 양적완화 시행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사실 더 관심이 가는 것은 독일 출신의 유겐 스타크 전 ECB 이사의 발언이었다"고 말했다.

스타크 전 이사는 전날 "ECB가 현재 진행중인 ABS 매입이나 커버드 본드 매입만으로는 양적완화를 성공할 수 없다"며 "내년 1분기, 늦어도 상반기에는 미국식 양적완화에 나설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독일의 태도 변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유로존에서의 미국식 양적완화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독일에서 극구 반대하는 현안이다.

일본이 연말랠리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다음달 14일 열리는 일본 조기 총선이 변곡점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총선에서 중의원 총 480석 가운데 연립 여당이 296석(85%) 이상을 차지할 경우 추가 성장정책이 본격화될 수 있다"며 "이는 자연스레 엔저로 귀결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한국 수출주(株)가 또 한차례 부침을 겪을 수 있어 연말랠리에 대한 기대가 옆어질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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