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속칭 '물수능'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교육주(株)가 나란히 반등에 나섰다. 변별력이 없을 것이란 위기감에 수험생들이 사교육 시장으로 쏟아져 들어올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과거 사례로 비춰봤을 때 수능의 난이도와 교육주의 주가 상관관계는 크지 않다며 투자시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18일 주식시장에서
메가스터디는 오후 2시 현재 전날보다 0.17% 오른 5만9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최근 닷새째 상승세가 이어지며 6만원대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연초 8만원대이던 주가가 지난 6월 최대주주 지분 매각 시도와 업황 부진 등으로 5만원대까지 밀린 메가스터디는 이달 3일 연저점인 5만2500원을 기록한 뒤 다시 반등에 나선 모습이다.
디지털대성 주가도 이달 들어서만 30% 가량 급등했다. 특히 연초 2000원대를 맴돌던 주가는 수능을 코앞에 둔 지난 10일 연고점인 5240원으로 훌쩍 뛰어올랐다. 최근 주가도 5000원대 초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수능 시즌이 시작되면 교육 관련주들은 강세를 나타내는 경향이 강했다는 설명이 많다. 교육 관련주들은 대부분 사교육 업체들이기 때문에 수능이 어려워야 실적이 개선된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올해는 수능이 다른 해보다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돼 '변별력 실패'를 뜻하는 이른바 '물수능' 논란에 휩싸이면서 교육주들이 '재미'를 보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많았다.
최서연
한양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변별력 확보에 실패했으니 내년에는 수능시험이 다시 어려워질 것이란 분위기가 교육시장에 존재하는 것 같다"며 "이런 심리가 교육주들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심상규
교보증권 연구원도 "수능이 쉽게 출제되면 한 문제 차이로 원하는 학교에 입학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이 나올 수 있다"며 "수험생들이 자신의 실력과 별개로 '아깝다, 아쉽다'는 심리가 재수생 숫자를 늘리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주가의 상승 흐름과는 달리 업계에서는 4분기를 교육업체들의 비수기로 보는 시각이 많다. 수능시험을 앞두고 과열됐던 분위기가 줄어드는 데다 시험 이후 설명회나 논술 등 새 사업을 홍보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는 이유에서다.
최 연구원은 "수능 시험의 난이도와 주가의 등락을 연결 짓는 것은 경험적으로 논리적은 판단은 아니다"라며 "오히려 최근의 실적 등 펀더멘털(기초체력)적인 요소로 주가가 상승한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디지털대성 메가스터디 등 꾸준한 실적 성장세를 보인 업체들을 중심으로 주가가 상승세가 나타나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는 얘기다.
심 연구도 "최근 주가 상승세는 지난 3분기 호실적 등에서 찾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수능 모멘텀(상승동력)보다는 향후 수익성을 내는 교육업체를 중심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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