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수 기자 ] 에이치엘비의 자회사가 개발한 위암 표적항암제가 중국 시판허가를 획득했다.
에이치엘비는 17일 홈페이지를 통해 "2005년부터 투자해 온 LSK 바이오파트너스(LSKB)의 신약 '아파티닙 메실레이트'가 중국 식약청(CFDA)으로부터 시판허가를 받았으며, 이를 공식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파티닙은 올 6월 국제 암학회(ASCO)에서 최우수 연구결과로 선정되는 등 세계 의학계로부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말기 위암은 대표적 표적항암제인 '아바스틴'도 적응증 허가를 받지 못한 암종이란 설명이다.
LSKB의 아파티닙은 국제 암학회에서 "말기 위암에서 생존효과를 보이는 최초의 경구용 표적항암제"로 소개됐었다.
에이치엘비는 아파티닙이 조만간 중국 1위의 항암제약사인 헹루이를 통해 생산과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헹루이는 위암 대장암 폐암 유방암 간세포암 등 5개 고형암에 대해 동시에 임상을 진행해 왔으며, 이번에 위암에 대해 임상3상을 마치고 CFDA로부터 중국내 시판허가를 받았다. 나머지 암종에 대한 임상도 2상 마무리 단계이거나 3상 진행 중으로 지속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판권은 헹루이가 보유하고 있고, LSKB는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판권을 가지고 있다.
LSKB는 현재 세계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에서 5대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a상을 진행 중이다. 이번 중국 시판 허가로 미국 임상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에서 시판허가 받은 아파티닙은 미국 임상 중인 아파티닙과 100% 동일한 약"이라며 "현재 LSKB는 미국 등에서 추가적인 임상을 진행함과 동시에 다국적 제약사들과의 기술수출 협상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에이치엘비는 LSKB의 최대주주로 23.6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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