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 4년전 투자한 물량 일부 상환요구
시세의 3배 웃돈주고 169억원에 되사와야
추가상환 요구시 부담 눈덩이
이 기사는 11월14일(08:4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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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악화로 고전중인 코스닥 반도체소자업체 우리이앤엘이 4년전 투자받은 상환전환우선주(RCPS)로 이중고를 겪게 됐다. 하나대투증권이 투자한 RCPS 가운데 일부 상환을 요구하면서 현 주가의 3배가 넘는 가격에 주식을 되사와야 해서다.
하나대투증권이 운용하는 하나제1호사모투자전문회사(PEF)는 최근 우리이앤엘 RCPS 631만여주 가운데 271만여주에 대해 상환을 신청했다. 이에 따라 우리이앤엘은 오는 31일까지 투자원금에 이자를 얹어 상환대금을 지불해야 한다. 상환이 완료되면 하나제1호PEF의 보유 RCPS는 360만주(보통주 전환시 518만여주)로 줄어들게 된다.
하나제1호가 회사 측에 RCPS 상환을 요구한 것은 주가부진으로 전환의 실익이 없어서다. 지난 11일 우리이앤엘 주가는 1925원으로 RCPS의 전환가격 3300원을 크게 밑돈다. 반면 상환요구시 계약에 따라 투자원금 129억원(주당 4750원)에 연복리 7%의 이자를 얹어 169억원 가량을 돌려받을 수 있다. 우리이앤엘은 투자자의 상환요구에 따라 현 주가의 3배가 넘는 웃돈을 주고 우선주를 되사오게 됐다.
2008년 설립된 우리이앤엘은 LED(발광다이오드)소자를 이용한 모듈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지난해 애플 공급업체에서 제외되는 등 영업부진으로 고전중이다. 올 상반기 매출 1020억원, 영업손실 29억원 당기순손실 70억원을 내 적자전환했다. 상장 직후 6200원(2013년3월8일)까지 올랐던 주가는 올해 초 3000원대 초반, 현재 1900원 가량으로 하락세다.
하나제1호PEF는 2010년11월 우리이앤엘 RCPS에 300억원을 투자해 보유해 왔다. 지난 9월부터 상환권 행사가 가능해지면서 일부물량에 대해 차익을 실현했다. 남은 RCPS에 대해서는 주가 추이를 지켜본 뒤 추가상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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