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포드 자동차가 사상 최초로 100% 알루미늄 차체로 제작된 픽업 트럭 양산을 시작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 보도했다. 마크 필즈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2015년형 F-150 픽업 트럭의 자체 재원을 강철에서 알루미늄으로 개량함에 따라 차량 무게가 320㎏가량 줄었다”며 “종전 모델보다 20% 정도 연비 개선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트럭 시장에서도 고연비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군용 전투차량에 쓰이는 높은 강도의 알루미늄을 사용해 내구성에도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F-150은 지난해 64만7697대가 판매됐으며 포드의 F 시리즈 트럭들은 최근 5년간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이다.
FT는 미 정부가 자동차 표준연비기준(자동차 업체가 생산하는 전체 차량의 연비 평균)을 현행 갤런당 27.5마일에서 2025년까지 54.5마일로 강화함에 따라 자동차 업체들이 자체 무게를 줄여 연비를 높일 수 있는 알루미늄 차체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GM은 올초 알루미늄 생산업체 노벨리스와 공급계약을 맺고 2018년 출시를 목표로 알루미늄 트럭을 개발하고 있다. 로이드 오캐롤 노스코스트리서치 금속담당 애널리스트는 “알루미늄 차체 사용이 활발해지면서 미국내 차량용 알루미늄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며 “차량의 차체가 모두 알루미늄으로 교체될 경우 현재 3억달러(약 3290억원) 수준인 미국 차량용 알루미늄 시장이 2025년에는 75억달러 규모로 성장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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